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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지수 1만선 붕괴...
‘블랙먼데이’ 악몽
美다우지수 1만선 붕괴...
‘블랙먼데이’ 악몽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10.0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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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어 유럽증시도 폭락 마감
 
▲     © 한강타임즈

 
 
6일 세계 증시가 유럽으로의 신용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폭락했다.

7000억달러 미 구제금융 통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고 유럽 각국 정부들이 시장 안정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신용위기가 유럽으로 본격 확산됐다는 우려가 투매에 불을 질렀다.

◇ 美 다우지수 1만 붕괴 '공든탑 …무너지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세계 증시를 휩쓸면서 다우 지수 '1만'선이 결국 무너졌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바닥'을 노린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낙폭은 크게 줄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69.88포인트(3.58%) 급락한 9955.5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만 아래로 마감한 것은 2004년 10월26일 이후 근 4년만에 처음이다.

S&P500 지수도 42.34포인트(3.85%) 무너진 1056.8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84.43포인트(4.34%) 떨어진 1862.96을 기록,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세계를 휩쓴 '블랙 먼데이' 행렬 앞에 뉴욕 증시는 개장초부터 바닥을 모르고 폭락했다.
한때 다우지수 하락폭이 사상 최대인 800포인트에 이르며 다우지수는 9600마저도 무너지는 '붕괴'상황에 몰렸다

장 마감을 앞두고 '투매'에 대한 반발로 저점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며 이날 하락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월가는 다우지수 낙폭이 '겨우' 370포인트에 그친데 안도하고 있다.

◇ 블랙먼데이 희생양 유럽 

이번 블랙먼데이의 최고 희생자는 유럽이었다. 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장초반부터 급락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하더니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63.06포인트(7.29%) 급락한 4617.2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68.77포인트(9.04%) 하락한 3711.98, 독일 DAX30지수는 410.02(7.07%) 내린 5387.0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87년 10월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Stoxx 600 지수도 7.2% 급락한 242.52를 기록해 21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 확대 등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캐나다-남미 증시도 급락


캐나다 토론토 증시의 S&P종합지수는 572.92포인트(5.3%) 급락한 1만23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5.4% 급락했고 멕시코 볼사 지수는 5.43% 밀렸다. 브라질 증시는 개장 직후 10% 넘게 급락해 거래가 3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 유가 90불 추락..달러 금 '안전자산' 선호강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는 8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07달러(6.5%) 떨어진 87.8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기준 국제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진것은 지난 2월초 이후 처음이다.
구제금융 집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추세는 쉽게 돌려지지 않아 유가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대비 폭등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금융권으로 번지며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 폭락세를 불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7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63센트(1.90%) 폭락(달러가치 폭등)한 1.3509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1.55%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붕락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수익률 하락을 가속화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미 채권시장에서 시장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14bp(0.14%포인트) 하락한1.45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3bp 하락한 3.477%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3달러 급등한 866.20달러로 마감했다.

◇ 美 정부 전방위 대책 마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무부 등 미 정부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섰다.

FRB는 6일 연말까지 금융권 유동성 공급규모를 기존의 두배인 9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간입찰대출(TAF)'을 통해 이같이 유동성 투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인 연준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 은행권에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자는 기준금리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

연준은 이밖에 신용경색 해결을 위한 추가조치를 재무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2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혹은 그 이전에 최소한 0.5%포인트 추가 금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집행을 담당할 '금융안정 보좌관'으로 닐 캐시캐리(35) 현 국제경제 비서관 를 임명,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절차를 본격화했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이날 "'폴슨 플랜'이 실시돼 금융권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 불안심리 진정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시장 감독기구 대표들로 구성된
'대통령 금융시장 자문 실무그룹'회의를 주재한뒤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금융시장 및 감독기관 관계자들과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오는 10일 미 재무부에서 모여 세계 금융위기 타개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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