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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개혁! 자승 스님 ‘OUT’ 왜?
조계종 개혁! 자승 스님 ‘OUT’ 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8.2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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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염불보다 잿밥에 열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조계종 개혁 목소리가 높아가고 연일 종단내 내홍이 끊이질 않는 조계종 사태가 이젠 종단 내에서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자승 스님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승 스님 OUT 외치는 목소리들, 조계종 안팎에선 자승 스님은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을 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자승 스님 논란은 자승 스님이 명진 스님 승적을 박탈하려는 시도부터 시작했다. 시민사회단체와 불교계는 자승 스님 ‘OUT’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왜일까? 자승 스님은 이제 불교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 ‘적폐’로 낙인이 찍혔다.

자승 스님 임기 만료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40여일 앞둔 불교계가 시끄럽다. 으레 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자승 스님의 횡포와 불통으로 인해 종단 내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구와 맞물리면서 자승 스님에 대한 저항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자승 스님 논라은 이제 단순한 종단 내부의 갈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시민사회단체가 조계종과 자승 스님에게 죽비를 들었다. 1800여 명으로부터 연명을 받은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이 명진 스님을 지키기 위해 조계종 적폐청산과 자승 스님 퇴진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불교계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청정승가 공동체 구현과 종단 개혁을 위한 연석회의’가 출범했다. 전국선원수좌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주요 단체가 참여한 연석회의는 자승 스님 총무원장 체제에서 불거진 주요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서울 보신각에서 촛불법회를 5차례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

자승 스님에 대한 저항은 또 있다. 한국 불교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전국선원수좌회는 다음달 중 승려대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과거 수좌회의 승려대회는 종단의 위기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 초법적 기구다. 1986년 군부독재에 맞서 승려대회를 열었고, 1994년과 1998년 승려대회를 통해 종단 개혁을 이끌었다.

그동안 종단의 적폐로 지적돼 온 대표적인 사건들은 마곡사 금권선거, 용주사 주지 범계(계율을 어김) 문제, 적광 스님 폭행사건 등이다. 마곡사 주지 선거가 금권선거로 얼룩졌음에도 문제의 당사자가 당선되도록 방관했으며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용주사 주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계사 앞에서 시위를 한 적광 스님을 종단 호법부에서 폭행했음에도 가해자에 대한 징계나 사태의 진상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단 내의 문제를 사회적 관심으로 확산시킨 것은 명진 스님 제적 문제다. ‘종단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을 이유로 제적된 명진 스님에 대해 조계종은 지난 16일 “제적 징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의 횡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은 정면으로 겨냥하고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 입구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여기에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의 원로와 주요 인사들이 연대하면서 자승 스님 퇴진 운동 등 조계종 개혁에 가세하고 있다. 불교 및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3일 조계사 앞에서 명진 스님 승적 박탈을 규탄하는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해 유시민 작가 등도 단식 중인 명진 스님을 방문하는 등 시민사회단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불교계의 한 관계자는 “자승 스님은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심혈을 기울인다’는 소리를 들어왔다”면서 “자승 스님이 ‘적폐 대상’이 된 것은 자업자득이다. 그동안 종단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는데 주로 종단 내의 싸움에 그치는 양상이었지만 이번엔 재가자와 시민사회를 중심축으로 확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적폐 청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자승 스님이 OUT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계종 자승 스님 측은 “명진 스님에겐 여러 차례 소명의 기회가 주어졌으나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했고 종단은 모든 과정을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진행해 왔다”면서 “명진 스님 문제를 진영논리로 몰고가는 듯한 모습은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자승 스님에 대한 문제는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불거졌다. 오는 10월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조계종 지도부의 ‘의중’이 실린 유력 후보는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76)이다. 어느 때보다 종단 안팎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고 위기감이 깊은 때라 덕망이 높은 원로를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다. 총무원장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중앙종회 의원 모임에서도 설정 스님을 후보로 추대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자승 스님이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자승 스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전국선원수좌회에 대한 설정 스님의 영향력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교계 일각에서는 “종정 선출 회의가 2021년 열린다”면서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을 거쳐 종정에 도전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전 범어사 주지를 지낸 안국선원 수불 스님도 총무원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전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도 “자천과 타천으로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없지 않았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은 9월18일부터 20일까지다. 선거는 선거인단 확정 뒤 10월12일 열린다. 이렇듯 차기 총무원장 선거 40여일을 앞둔 조계종이 자승 스님 등 적폐 논란으로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자승 스님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조계종단으로부터 제적(승적 박탈 징계)을 당한 명진스님(봉은사 전 주지)이 ‘자승 스님 총무원장 퇴진과 적폐 청산’을 선언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10일째 접어든 가운데 조계종 안팎에서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과 종단 내홍이 점차 커지고 있다. 침묵을 지켜왔던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계종이 명진 스님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조계종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5일 명진 스님을 비롯한 종단 개혁을 외치는 시민사회·재가불자단체들의 비판과 퇴진 요구에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며 “부처님 대신 스님을 바라보는 불교가 진짜 적폐”라고 반박했다. 이날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한 2017년 사부대중공사’ 토론회에서 자승 스님이 개혁 세력을 이같이 비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무기한 단식 중인 명진스님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로 확산된 조계종 적폐 청산과 개혁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단식 선언에 앞서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스님 총무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라 불러야 한다”며 “‘자승 적폐’ 청산을 위해 저는 18일부터 조계사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고자 한다. 자승 스님 총무원장이 퇴진하고 적폐가 사라질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자승 스님은 “제가 (개혁 세력이 지목한) 적폐청산 1호”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종단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에 대해 (조계종) 스님들이 분노가 없다. 교육이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그냥 무심해진 것이냐”고 분을 감추지 못하고 종단 스님들을 질타했다.

자승 스님은 그동안 종단을 운영하며 느꼈던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주지 불교’가 되는 게 가장 염려스럽다. 많은 스님이 법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게 아니라 교주처럼 제 생각을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자승 스님과 명진 스님, 부처님 말씀 속에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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