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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시대 늘어나는 ‘외로운 늑대’
[기고] 코로나19 시대 늘어나는 ‘외로운 늑대’
  • 정윤만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6.2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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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만 칼럼니스트
정윤만/ 서일대 요양보호사교육원 부원장한양대 보건학 박사
정윤만/ 서일대 요양보호사교육원 부원장
한양대 보건학 박사

[한강타임즈] 영화 “늑대소년” 은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야생의 늑대소년에게 먹을 것, 옷 입는 법과 기다리는 법 등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씩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늑대소년처럼 우리 사회는 ‘은둔형 외톨이’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집안에만 하루종일 틀어박혀 대인관계도 맺지 않고 아예 접촉도 하지 않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사회성이 결여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타인의 감정은 무시한 채 자신만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고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성격장애, 우울증, 강박증, 공격적 폭력성 등 일종의 정신장애를 유발해 反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Psychopath), 소시오패스(Sociopath), 사이버패스(Cyberpath)형 사람들로 변이가 된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집콕, 혼밥, 혼술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 사회로 단절된 도시생활, 파괴된 가족주의, SNS통한 소통 등 사회구조로 인한 환경 급변은 사회부적응자를 양산하고 있다.

21세기형 은둔형 외톨이는 자신은 SNS로 대화하기 때문에 “외톨이가 아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서서히 ‘외로운 늑대’로 변해가는 걸 자신만 모른다.

문제는 이 외로운 늑대가 벌이는 소위 ‘묻지마 범죄’다.

특히 범행 동기가 “순간 욱해서”, “인사를 안해서”, “욕을 들어서” 등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단어 들이다.

즉 개인의 사회 불만을 폭력으로 표출하는 전형적 사이코패스형 범죄로 죄책감도 전혀 느끼지 않고 여성·노약자 등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불안과 공포감은 그만큼 커진다.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 (hikikomori,은둔형외톨이) 현상이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

정신적인 문제나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로 사회적인 교류나 활동을 거부한 채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소위 “방콕족” 으로 연령층이 10대, 2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40대 이상도 절반을 넘는다는 통계치를 보면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사회병리적인 현상이다.

“오타쿠”, “덕후”가 한때 굉장히 유행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한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들로 전문가인 것처럼 서로 존중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게임에 파묻혀 사는 인간들로 바깥 세상에는 폐쇄적인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 이지만 사회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빌미로 자발적 테러에 나서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수가 있다.

대부분 혼자서 테러를 감행하니 정보가 전혀 없어서 사전에 예방 자체가 불가능하고 추적하기도 힘들어 조직에 의한 테러보다 더욱 위협적으로 사건이 발생되고 나서야 알게 된다.

호주 시드니의 도심 한 카페에서 17시간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50대 남성이 외로운 늑대로 정부가 발표한다.

사람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야생의 늑대소년의 숨겨진 위험한 본성을 알면서도 우리의 이웃들은 소녀처럼 애정어린 다가섬이 가능할까?

동성애자, 공황장애, 알츠하이머병을 커밍아웃을 했더니 사회적 반응이 좋아진 것처럼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커밍아웃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하나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나 결정하는데 정말 어려웠다”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의 말처럼 어렵지만 가족들이 나서서 커밍아웃을 하고 이웃들은 조금씩 받아주어야 한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정부, 사회, 이웃과 가족이 모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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