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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종찰 송광사, 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서 동지팥죽 나눔
승보종찰 송광사, 무각사 자비봉사단 소록도서 동지팥죽 나눔
  • 임종문 기자
  • 승인 2012.12.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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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종찰 송광사와 무각사 자비봉사단은 지난 15일 국립 소록도병원에 동지를 앞두고 팥죽공양과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호남 불교계의 온정이 ‘외로운 섬’ 소록도 환우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녹였다. 국립소록도병원 환우들은 아침부터 불교계의 동지팥죽 공양 나눔 소식에 고무된 표정이 역렸했다.

병원 내 녹생리식당으로 이동한 봉사단은 팥죽나눔을 위한 본격적인 배식 준비에 팔을 걷었다. 잠시 후 주방의 솥에서는 쉴새없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먹음직스런 빛깔의 팥죽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었다.

무각사 자비봉사단 총무 김옥씨(50)는 “따뜻하게 끓고 있는 팥죽처럼 불교계의 훈훈한 마음이 환우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한분도 빠짐없이 모든 분들이 동지팥죽을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켠에서는 무각사 자비봉사단이 하루 전에 담군 김장김치를 트럭에서 내리고 있었다. 이날 무각사 자비봉사단이 전달한 김치는 모두 480상자(10kg)이다.

앞 치마를 두르고 직접 배식에 참여한 송광사 주지 무상스님은 환우들에게 “동지는 붉은 팥죽을 이웃과 함께 나눠 먹음으로써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라며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드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지죽 한 그릇을 받아 든 엄모씨(66)는 “날씨도 좋지 않은데 아침 일찍부터 이곳을 찾아주신 불교계에 정말로 감사하다”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 있던 민모씨(66)도 “죽지 않으면 내년에도 이 팥죽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할 거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동지팥죽 나눔은 지난해 5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소록도 첫 방문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동지팥죽을 먹고 싶다는 환우들의 이야기를 접한 자승스님은 그해 11월 무각사 자비봉사단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 환우들을 위한 동자팥죽 나눔행사를 펼쳤다. 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다.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를 펼친 무각사 자비봉사단원들은 “한센인 환우들이 모처럼 환한 웃음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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