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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탄수화물·포화지방 섭취와 어떤 영향?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탄수화물·포화지방 섭취와 어떤 영향?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5.07.01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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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오전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관으로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주제, 미국의 콜레스테롤 경고 철회를 앞두고 본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섭취 문제)에서 발제를 한 김상현 서울대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지방만큼이나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올 봄에 발표한 권고안을 한국인에 적용하면 음식을 통한 지방·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더라도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이상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불포화 지방의 섭취를 늘리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선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완전 별개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단위부터 다르다”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로 올리는 것은 식품 내 포화지방이며 식품 속 콜레스테롤과는 관련이 적다”고 지적했다. 식품 속 콜레스테롤이 혈관 건강에 특별히 해롭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드물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보건부 산하 기관인 DGAC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과 맥을 같이 한다. DGAC는 하루 300㎎ 이하의 콜레스테롤 섭취를 권고한 5년 전 자신들의 결정을 철회했다.

DGAC는 “지난 5년간의 연구 결과, 정상인이 하루 달걀 하나 정도를 섭취해도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다만 당뇨병ㆍ심혈관질환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몸의 총 콜레스테롤 생성량은 식품 속 콜레스테롤의 섭취량과 체내 합성량의 합(合). 건강한 성인의 하루 총 콜레스테롤 생성량은 1000㎎ 정도다.

문현경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식품 속 콜레스테롤의 40∼60%가 체내 흡수되며, 식품 속 콜레스테롤은 체내 총 콜레스테롤의 20∼25%를 차지한다”며 “나머지 75∼80%는 간(肝)에서 합성된다”고 설명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사실상 체내(간) 합성량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식품 속 콜레스테롤을 500㎎ 섭취하면 체내에서 더 이상 콜레스테롤이 합성되지 않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연구관은 “혈관 건강을 바란다면 식품 속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식용유 사용을 줄이는 등 요리법을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리며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으로 계란 요리를 하거나 공기 순환(에어 프라잉) 방식의 조리도구를 이용해 튀김음식을 만들거나 고기를 굽기보다 샤브샤브 등 데치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 노른자엔 콜레스테롤이 185∼240㎎ 함유돼 한 개만 먹어도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한 하루 콜레스테롤 목표량인 300㎎에 근접하게 된다.

하지만 계란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아 다른 동물성 지방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섭취한 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또 계란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양이 쇠고기·돼지고기보다 적은데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레시틴도 풍부하다.

이혜영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연구관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2010년 기준)은 남성 308㎎, 여성 225㎎”이며 “국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하루 300㎎ 이하 섭취 권고를 올해 당장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DGAC의 권고안(콜레스테롤 경고 철회)을 어떻게 수용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인의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남성 369㎎, 여성 233㎎으로 한국인보다 약간 높다.

이와 관련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식약처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국내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목표량인 300㎎의 유지·변경 여부를 신속하게 정하고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법ㆍ적당 섭취량 등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병 환자에게 매주 계란 노른자를 2개 이하 섭취하고, 노른자보다 흰자를 즐길 것을 권장했다. 일본의 18세 이상 남성에 대한 콜레스테롤 상한 목표량은 750㎎(여성 60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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