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2000년 이후 최대치 기록

2~3년 후 대규모 미분양 사태 발생할 가능성 존재한다는 분석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입주시기가 도래하는 2~3년 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49만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2014년까지 연평균 분양물량 27만 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의 증가세가 뚜렷히 관측된다. 2013년 4분기 11만가구에서 지난해 4분기 13만3000가구, 올해 4분기는 16만4000가구까지 치솟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3분기 분양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220.4% 증가한 7만313가구며, 지방 5개 광역시도 24.2% 증가한 1만9818가구를 기록했다.

또한, 주택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4.1% 상승하며, 전분기(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2.9%→3.9%), 지방 5개 광역시(5.1%→6.0%)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2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분양시장이 과열된 것은 매매가격 상승기에 공급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DI 관계자는 "금년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해 향후 그 파급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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