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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 콜센터 마련해 사기행각 벌인 일당 무더기 적발
태국 내 콜센터 마련해 사기행각 벌인 일당 무더기 적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10.2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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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본점 직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총 10억여원 상당 가로채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태국 내에 콜센터를 마련하고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태국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정모(42)씨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로 도주한 부총책 이모(35)씨 등 16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11명은 지난 3~6월 태국 방콕에서 콘도를 빌려 숙식하면서 시중 은행 본점 직원을 사칭, 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한국인 A(65)씨 등 87명에게 전화해 신용도를 높여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10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태국 현지 콘도를 매월 1800만원 상당에 임대해 호화생활을 하면서 보이스피싱 콜센터 5곳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월 300만원 또는 편취금액의 20~30%를 제공하며 조직원들을 관리했다.

태국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범행기간 중 열흘 동안 보이스피싱 사기액이 무려 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미뤄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태국 경찰청과 공조해 지난 7월부터 이들은 차례대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해 수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공범을 수사하는 한편, 공조수사를 통해 필리핀 등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한편 정씨는 2007년 태국 방콕에서 주택을 빌려 여자상담원을 고용한 뒤 음란 채팅사이트를 만들어 태국발 수신자 부담 국제전화요금을 부과시키는 수법으로 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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