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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가운데 7%가량 일중독자 가능성 높아
한국 근로자 가운데 7%가량 일중독자 가능성 높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0.3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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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자 중 6.7~7.2% 일중독자 판별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한국의 근로자 가운데 7%가량은 일중독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로 남성이나 40대 또는 장시간 근무자이거나 임금이 높을수록 일중독자일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연구위원은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6.7~7.2%가 일중독자로 판별됐다. 일중독자는 다른 삶의 영역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심각한 강박을 보이는 근로자로 정의된다.

이들은 일과 가정사이의 갈등, 업무 완벽주의, 불쾌함, 금단 증상 등 일중독 관련 대부분 문항에서 '그렇다'로 응답했다.

이중 남성과 40대, 엄격한 성별분업관념을 가지고 있을수록, 별거·이혼·사별한 사람일수록, 장시간 근무할수록,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 일중독자 비중이 높았다.

특히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인 사람은 40~60시간인 사람보다 일중독자가 될 확률이 3.6% 높게 나타났다.

또 상용직보다 고용주나 자영업자가 일중독자가 될 확률이 4.1% 증가했다.

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취업자의 약 18%가 60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하고 있다"며 "자기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중독과 그로 인한 다양한 폐해를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실질적 정책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중독자 가운데 4명 중 3명은 즐겁고 열정을 통해 일에 몰입한 상태가 아니고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열한 경쟁, 장시간 근로 환경 속에서 직무에 만족하지 못해 일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노동 유연성에 초점을 둔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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