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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집단 폐렴증세 환자 50명으로 늘었다
건국대 집단 폐렴증세 환자 50명으로 늘었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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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안정적인 상태..정확한 발병원인 및 감염경로 규명 안돼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 건국대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증세 환자가 2일 50명으로 늘어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의심 환자는 모두 50명이다. 전날에 비해 1명 늘었다.

이들은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 근무자로, 1명을 제외한 49명은 이 건물 4∼7층의 실험실에서 일했다.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치료 중이며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19명은 증상이 호전됐고 중증 사례는 없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건국대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 관련 조사 브리핑을 하기 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의심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87명 중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사람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정확한 발병원인과 감염경로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뿐 아니라 곰팡이, 화학 물질 등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균은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과 실험실 근무자가 폐렴 증상을 호소하는 점을 미뤄 환자들이 실험실 환경에서 공통 오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심환자 45명에 대해 세균 7종, 바이러스 9종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특이소견은 없었다.

이 중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낮은 레지오넬라와 인수공통 감염병인 브루셀라, 큐열 등은 3주후 2차 항체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의심환자 30여명에 대해서는 진균(곰팡이) 배양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진균 배양에는 통상 2∼4주가 필요하다.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폐 조직검사로 병원균을 확인할 방침이다.

역학조사반 단장인 고려대 의과대학 천병철 교수는 "우리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질병은 20개가 넘는다"며 "임상증상 전파경로의 특성, X-Ray 소견, 병리소견 등을 종합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고 했다.

당국은 또 이달부터 해당 건물 근무자 가운데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의 차이를 비교하는 '환자-대조군'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전날 환자군(의심환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대조군(해당건물 상시근무자 중 무증상자)에게도 동일한 조사를 시행해 두 집단간의 비교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소를 통해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대상자는 총 1664명으로 늘었다. 청소 등 용역 직원과 다른 단과대학생 등 192명이 추가됐다.

해당 건물에서 시험을 본 SK그룹 채용시험 응시자 527명을 포함, 현재까지 확인된 특이사례는 없다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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