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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제 ‘Deep Focus’ 섹션 김응수 감독 전작 소개
부산독립영화제 ‘Deep Focus’ 섹션 김응수 감독 전작 소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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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부산독립영화제는 올해 ‘딥포커스 Deep Focus’에서는 충북 충주를 기반으로 영화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응수 감독을 소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응수의 초기작에 속하는 ‘얼굴’,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와 ‘천상고원’이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에 대한 영화적 실험을 감행하는 ‘과거는 낯선 나라다’, ‘물의 기원’, ‘아버지 없는 삶’, ‘물속의 도시’를 조명한다.

그의 영화적 여정이 러시아에서 다시 한국의 충주로 이동했다는 점과, 픽션에서 출발한 그의 영화가 논픽션의 경계에서 활강해 자신만의 색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움과 동시에 낯섦을 드리운다.

'얼굴' 스틸컷.

특히 2000년대 중후반부터 만들어온 그의 다큐멘터리 작업은 퇴로의 확보를 거부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를 구성하는 시청각적 요소들을 통해 감독이 설득의 전략을 취하기보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다양한 경계에 서게 만든다는 점은 무척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 감독의 영화는 어쩌면 작업과정 내내 두려움과 싸워낸 결과물로서의 이미지와 사운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두려움은 영화가 가지는 전형적 서사, 관습적인 형식 그리고 관성적인 관람방식과 닿아있다. 김응수는 이 두려움을 영화적 실험으로 돌파한다.

이 실험의 과감한 실행은 또다시 만들어지게 될 그의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올해 ‘딥 포커스 Deep Focus’에서 소개하는 김응수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동시대 픽션/논픽션 형식 내에 존재하는 시청각적 감각들의 최전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 감독은 1966년 충북 충주 출생으로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이 후 서울예대 영화과 및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 입학했으나 자퇴하고 혼자서 영화를 공부하며 장편 데뷔작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를 시작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세계는 특정 장르를 규정짓는 영역의 사수가 아닌 Cinema라는 본질적인 영역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외 비디오아트 설치와 소설 등 다양한 매체 작업으로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통합과 해체 작업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딥포커스 Deep Focus 섹션 중 ‘얼굴’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필름본 상영이 될 것이다. 또한 90년대 시네필의 감성을 자극했던 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도 필름으로, 오랜만에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두 영화는 21일 6시에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상영되며, 이어 8시 ‘물속의 도시’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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