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전두환 비자금 관리 한다 속여 수억원 가로챈 60대 구속
전두환 비자금 관리 한다 속여 수억원 가로챈 60대 구속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11.1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괴 샘플 매입비용 명목 총 25차례 걸쳐 1억6000만원 가로챈 혐의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서장 최재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금괴)을 관리한다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윤모(6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윤씨는 2010년 11월~2012년 2월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피해자 A씨에게 자신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 금괴를 관리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윤씨는 A씨에게 자신이 197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국방부에서 80억원대의 가치를 인정 받은 수소에너지 개발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NASA에서 함께 근무한 P씨라는 인물을 내세워 유대인 자금을 통한 100조원대의 금괴 매입건이 있다고 A씨를 속였다.

윤씨는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 금괴 200톤을 관리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며, 금괴 샘플 매입비용을 명목삼아 총 23차례에 걸쳐 1억6000만원을 가로챘다. 윤씨는 금괴 샘플 매입비용을 마련해주면 A씨의 채무를 모두 해결해주겠다며 A씨를 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윤씨는 NASA 근무 경험이 없음은 물론 수소에너지 개발회사 대표를 지내고 있지도 않았다. 윤씨가 금괴 매입건을 얘기하며 내세운 P씨라는 인물 역시 실체가 없는 인물이었다. 윤씨는 A씨뿐만 아니라 A씨의 친구에게도 수소에너지 개발회사 대표를 운운하며 접근해 1억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윤씨는 A씨 친구에겐 "산업금융채권 매입비용을 빌려주면 일주일 후 원금 1억원과 이자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3년 12월 A씨의 고소장을 접수, 이 사건 수사에 나섰지만 윤씨가 출석에 불응하자 지명수배에 나섰다.

윤씨는 이후 종적을 감추고 대포폰과 현금만을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그러나 악성사기 전담반을 통한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지난 10일 윤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팀 증원과 업무 경감을 통해 적극적인 수사활동에 매진함으로써 윤씨를 검거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