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기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
[기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
  • 강희은
  • 승인 2015.11.18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추억의 명절놀이·전통공연·민속체험… 추석 이벤트, 보름달처럼 빵빵하네!”(국민일보, ’15.9.25), “남산골 한옥마을 내 가을정취 물씬”(한강타임스, ’15.10.30), “남산골 한옥마을서 백남준 유명작품 전시회”(연합뉴스, ’15.11.8), “예능 무한도전이 찾아간 관광지”(MBC, ’15.11.14).

위 기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민속체험, 가을정취, 백남준 작품 전시, 무한도전 배경의 공통점은 바로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정원이다.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은 서울시가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정원 양식을 보존하여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옛 모습을 재현하여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유일한 공공 전통정원이다.

강희은 서울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 과장.

남산골 전통정원에는 서울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람명소인 천우각, 청류정, 관어정, 망북루, 피금정 등 5개의 누⋅정과 청학지, 관우지 등 2개의 연못이 있다.

먼저, 천우각(泉雨閣)에 들어서면 네모난 연못에 동그란 섬 하나를 가진 청학(靑鶴池)지가 내려다 보인다. 지난 봄에도 청둥오리 한 쌍이 가정을 이루고 아홉마리의 애기청둥오리를 키웠던 곳이다. 또한 이 곳은 여름이면 연꽃이 무더기로 자리를 잡아 연못의 품위를 세우고,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은 떼를 지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닌다. 동그란 섬에서는 한 폭의 그림처럼 휘늘어진 소나무 세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봄이 되면 연분홍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주홍색 감이 주렁주렁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곤 한다.

청아한 물소리를 따라 계류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그마한 예쁜 기와정자 청류정(淸流亭)이 나타난다. 청류정에 앉아 있다 보면 남산국악당에서 새어나오는 가야금 소리가 흥을 돋구고, 계류와 연못 주변의 가을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면 관람객들은 발길을 머물고 사진 찍기에 바쁜 곳이다

이어서 꾸불꾸불 산책로와 계류를 따라 가다보면 초가정자 관어정(觀魚亭)이 나타난다. 이곳은 옛 선비들이 학문과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연못(觀魚池)에는 물레방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놀란 작은 금붕어들이 수련사이로 숨어 들고, 어깨넘어 바위틈의 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어서 숨가픈 언덕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남산골 전통정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망북루(望北樓)를 만나게 된다. 망북루는 북쪽 궁궐에 계시는 임금님을 향해 충성을 다짐한다는 뜻을 가진 곳이다. 그 옛날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경복궁도 창덕궁도 보였음직하다. 지금은 망북루에서 내려다 보면 멀리 북악산과 종로 광화문 일대가, 가까이는 남산골 전통정원의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이고, 바로 코앞에는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지 600년 되는 해인 1994년에 보신각 모양의 진공캡슐에 서울의 생활상을 기록하고 실제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넣어 보관하고 있다. 이 천년타임캡슐은 서울이 천년되는 해인 2394년에 개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을 지나 전통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민씨가옥 등 한옥 5채)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가면 조그마한 마당이 나타난다. 여기에 또 하나의 초가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정자 바로 피금정(皮紟亭)이다. 피금정은 더위에 옷고름을 풀고 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이곳 마당에 전통놀이체험장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전통놀이체험장에는 어릴적 동네마당에서 놀았던 땅따먹기, 비석치기, 윷놀이, 제기치기 등 옛부터 전해오는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내려 가면 남산골 전통정원의 큰마당 천우각 광장이 나온다. 이곳의 야외무대에서는 5월부터 11월까지 휴관일(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태권도를 주제로 하는 전통무예 시연과 공연을 하고 있고 각종 문화행사와 국악공연 등 연중 공연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남산골 전통정원은 1998년에 개장된 후 매년 약 85만 명의 내국인, 약 35만 명의 외국인 등 총 120여만 명이 방문하는 등 개장 이후 총 2,000여만 명이 방문한 서울시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다.

남산골 전통정원은 외국인 대상으로 무료 한방체험과 전통혼례 체험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주말마다 짚공예, 목편 미니장승, 솟대 등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전통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남산골 전통정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금년 7월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먼저, 포토존을 개선하였다. 기존의 포토존은 얼굴 부분이 너무 작아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도 본인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토존의 얼굴 부분 크기를 확대하였다.

둘째, 전통정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남산 전통정원을 보다 편리하게 인식,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셋째, 장애우들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보다 편리하고 행복하게 남산 전통정원을 방문,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제공 서비스를 대폭적으로 확대하였다.

넷째,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와 연계하여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이 만든 작품들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관광객, 특히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남산골 전통정원의 품격을 높이고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통정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남산 전통정원의 출입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즉, 현재에는 남북으로 정문과 후문 2개만 있으나 전통정원의 동서간에 2~3개 출입구를 단계적으로 개설함으로써 주변 서애 문화의 거리와 필동 거주자의 편리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방문하고 주위의 편의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정원 내에 다양한 공방을 설치, 운영하여 방문객들의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확대하고 관련 문화산업과 융복합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방문객의 만족도 제고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런 노력들을 통해 남산골 전통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남산 전통정원의 품격이 제고되어 세계 제일의 전통정원 우리의 자랑스런 남산골 전통정원이 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해 본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