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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 전북 등 백제역사유적지역간 협력 통한 역사·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기고] 서울, 전북 등 백제역사유적지역간 협력 통한 역사·문화·관광산업 활성화
  • 강희은
  • 승인 2015.11.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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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서울 송파구,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공통점은 이 지역들이 백제의 수도였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공주·부여·익산의 후기(後期) 백제역사유적은 지난 7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서울시 송파구 풍납⋅몽촌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군 등 전기(前期) 백제역사유적은 아직 등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향이 전라북도인 필자는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무한한 축하와 자긍심을 느낀다. 반면, 풍납토성 등 한성백제유적업무를 총괄하는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으로서 서울의 백제역사유적만 아직 등재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에 필자는 풍납·몽촌토성 등 한성백제유적을 익산,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처럼 세계문화유산으로 조속히 등재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성백제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및 백제역사유적지역간 상생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

강희은 서울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 과장

먼저, 풍납토성 주민들의 재산권 조기보상, 왕궁터 추정지 등 핵심유적지 발굴 및 복원, 한성백제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다음과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및 송파구와 함께 1993년부터 풍납토성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현재 35% 정도 완료하였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주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주민과 역사문화재가 공존하는 방향에서 재정(국시비) 확대 등 복합적 보상재원 조달모델을 마련해 풍납토성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생활권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재의 ‘신청순 보상’ 및 ‘점적 발굴’방식은 왕궁터 추정지 등 핵심유적지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핵심 유적지에 대한 ‘기획 보상’ 및 ‘권역별 발굴’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현재의 복원·전시방식으로는 풍납토성이 전기백제의 왕궁이었다는 역사성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유적발굴현장에 현장박물관(on-site museum) 설치⋅운영 등 역사성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복원·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체 678년의 백제역사 중 1/3을 차지하는 충남(공주, 부여) 및 전북(익산)의 후기백제역사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2/3 이상인 한성백제역사유적은 아직 등재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송파구, 문화재청, 충남, 전북, 공주, 부여, 익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협력해 풍납토성 등 한성백제유적의 세계문화유산 확장(extension)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10월 전북, 충남, 익산 등과 협력해 백제왕도 사진전 및 백제역사유적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간 업무협약(MOU) 체결, 백제유적지역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백제역사유적지역간 상생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관련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서울(송파구), 충남(공주 및 부여), 전북(익산)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요한 내용으로는 정책협력이나 경험⋅정보공유, 공무원·전문가·시민 등의 인적교류, 공동학술대회나 사진전 개치, 관광상품 공동개발⋅활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둘째, 청소년 역사탐방단 구성·운영, 백제역사유적지역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을 통해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깨닫고, 역사문화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백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 등과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백제역사유적·유물 공동사진전이나 학술대회 공동개최 등을 통해 지역간 교류협력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별적으로 개최하는 백제문화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거나 순차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경우 국민들의 우리 소중한 백제역사에 대한 인식 및 관심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시와 송파구, 전북, 충남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간 협력과 공조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백제 678년 역사를 온전히 밝혀 모든 국민이 인식, 향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2,000년 이상 수도로서 역사를 가진 역사도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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