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고도비만율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조경희 교수팀(공단 일산병원)은 1일 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3년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고도비만자의 성별, 연령별, 거주지역별, 소득분위별로 현황 및 실태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비율은 2002년 2.63%에서 2013년 4.19%로 10여년간 1.59배 증가했다.
인구 및 사회경제학적 요인을 보면 고도비만은 남성, 젊은 연령층, 저소득 계층에서 더 심각했다.
2012~2013년 기준 고도비만율은 남성 4.54%로 여성 3.45%보다 높았다. 10년 사이 증가율도 남성 1.86배로 여성 1.30배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39세 연령층에서 5.47%로 가장 높은 고도비만율을 보였다. 10년 사이 고도비만율 증가율은 19~29세 연령층이 2.03배로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층에서 6.68%로 가장 높은 고도비만율을 기록했다. 이는 건강보험 가입자 보험료 상위 10%의 고소득계층의 고도비만율 3.1%보다 2.15배 높은 수치다.
중간소득층(40분위계층) 이후 구간에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고도비만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도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추산했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의료비와 교통비 등의 직접비와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용을 합산했다.
2013년 기준 고도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7262억원으로 추산됐다. 2011년 이후 매년 연 5000억을 넘었으며, 2009년 4926억에서 2013년 7262억으로 1.47배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2013년 기준 고혈압이 2731억(37.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2형 당뇨 1645억(22.7%), 뇌졸중 1159억(16.0%), 허혈성 심질환 555억(7.6%), 관절염 403억(5.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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