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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사장 사퇴요구 단식투쟁’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병원 후송
‘총장·이사장 사퇴요구 단식투쟁’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병원 후송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0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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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50일째 병원행..몸무게 30kg 감소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동국대학교 김건중(24) 부총학생회장이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50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다 건강악화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동국대 측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전 9시부터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하다 오전 10시께 구급차에 실려 옮겨졌다.

동국대 측은 김씨가 전날인 2일 저녁시간대부터 말을 거의 못하는 상태였으나 병원 입원 권유에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탱화절도 의혹을 받고있는 현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과 논문 표절 논란을 겪었던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10월15일부터 대학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물과 소금만으로 단식을 진행해온 김씨는 최근 3~4일 전부터는 구토 증상 때문에 소금물도 못먹고 물만 섭취했다는 것이 동국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씨는 키 178㎝, 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형이었으나 단식 투쟁을 벌이며 몸무게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를 검진한 의료진은 김씨의 혈당 검사결과와 전해질 수치가 '위험' 수준이며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단식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이날 오후 3시 새로 선출된 총학생회가 지난해 총학생회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김씨의 단식농성과 함께 진행하려 했으나 김씨는 병원으로 후송되는 바람에 참여가 불가해졌다.

동국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범동국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이사회의 불통행정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태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중이가 이렇게 돼 선생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이사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비대위측은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장과 총장의 사퇴 요구를 전할 계획이었으나 이사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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