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2차 민중총궐기, 시위대 VS 경찰 양측 간 긴장고조
2차 민중총궐기, 시위대 VS 경찰 양측 간 긴장고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04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중총궐기 평화적으로 치러지는지 여부 관건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2차 민중총궐기가 오는 5일로 예고됨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법원은 경찰이 폭력 시위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집회를 금지한 것에 대해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치뤄지느냐 마느냐 여부는 해당 가처분의 본안소송 결과는 물론이고, 향후 당국이 진보진영의 대규모 집회 허가를 가늠하는 최대 분수령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먼저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4일 "2차 민중총궐기는 상식에 기초해 평화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분노한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대회, 차벽설치하는 경찰 사진출처=뉴시스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정치인들도 "평화적 집회를 열어 시민들이 바라는 저항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평화적인 집회 진행을 위해 평화의 상징인 꽃을 들고 행진을 하고 규정을 잘 이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차 총궐기 집회에서 전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전달하겠다는 기조를 내비쳤다.

앞서 백남기 농민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범대위)는 5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종로~서울대병원 후문까지 7000여명의 행진 시위를 하겠다는 내용의 집회신고서를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반면 경찰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이견은 있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본안 소송에서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고려한 경찰의 입장이 최대한 인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집회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신청한 집회 3건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 처분을 내린 경찰로써는 우려가 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차 총궐기 집회 당시 버스 손괴나 경찰관 폭행 등의 행태를 보인 불법폭력시위가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 집회를 벌이겠다는 말을 안한 적이 없다"며 "다수가 모이면 일부 세력의 선동에 의해 과격해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차 총궐기에서 1차 집회 때 발생했던 피해가 재발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차 집회 때 10만여명(경찰 추산 8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은 지난 1차 총궐기 당시 버스 700여대와 차벽 20대, 240여개 중대 2만2000명을 투입해 시위대의 행진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팽팽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최 측은 경찰이 먼저 물대포를 살수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백남기씨가 다쳤고 식용유 등을 써서 부상자가 많다는 논리다. 여기에, 평화적 행진을 하려했을 뿐인데 경찰이 또 차벽을 세웠다고 주장한다.

경찰의 주장은 다르다. 시위대가 먼저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어 쓰러뜨리려했고 의경대원 등 경찰관을 폭행, 쇠파이프와 횃불 등 불법시위용품을 사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경찰 내부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법질서 확립 의지와 2차 집회 대응 완화 사이에서 절충선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양측 간 신뢰가 무너져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양측이 서로 지킬 부분을 잘 지켜준다면 평화집회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집회 당일) 긴장감이 맴도는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