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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비바 시리즈 비바! 퍼커션’ 열린다
서울시향, ‘비바 시리즈 비바! 퍼커션’ 열린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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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시리즈’서 선보이는 유쾌한 클래식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비바! 시리즈’가 이번에는 타악기 단원들의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찾아간다.

‘비바(Viva)'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만세’를 뜻한다.

서울시내 공연장을 중심으로 매년 총 3회의 공연을 진행하는 ‘비바 시리즈’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클래식 콘서트’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각 악기군을 주제로 ‘오케스트라’의 부분과 전체가 앙상블을 이루는 과정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은 오는 12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서울시향 비바 시리즈 : 비바! 퍼커션’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가장 뒤편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매력적인 조연, 타악기 파트가 무대 전면에 나서 유쾌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의 타악기 주자들로 구성된 SPO 퍼커션 그룹(아드리앙 페뤼송, 에드워드 최, 김미연, 김문홍)이 무대에 올라 에드가르 바레즈 ‘이온화’, 존 케이지 ‘크레도 인 유에스’, 스티브 라이히 ‘육중주’ 등 오늘날 타악기 음악의 역사를 쓴 네 명의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준다.

타악기 음악은 현대에 와서야 그 독자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 오케스트라 작곡가들이 타악기들을 대규모로 동원해 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으며, 현대음악에서 멜로디나 화성이 아닌 음향과 음색을 중시하게 되면서 타악기는 절정의 시기를 맞았다.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독주 악기로서 점점 주목을 받고 있는 타악기는 이 시대 클래식 음악의 주역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무대에는 발군의 실력으로 우리나라 최정상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시향 타악기 단원들이 총출동 한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수석을 겸하고 있는 서울시향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송과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를 비롯해, 벨기에 국제 마림바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미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 단원으로 활동한 김문홍 등 서울시향의 화려한 멤버들이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황인수, 이향기, 박희송이 타악기 객원 연주자로 나서며 실력파 피아니스트 임수연, 전자음악 엔지니어 임대웅이 이번 무대에 함께 참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현대 타악기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에드가 바레즈의 ‘이온화’는 음악사적으로 기념비적 작품이다. 실험적인 작곡가였던 바레즈는 음악사적으로 음향을 멜로디의 우위에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그의 ’이온화‘는 피치가 있는 악기, 없는 악기, 변하는 악기(사이렌 등)를 이용하여 지은 치밀한 건축물이다.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는 여기에 우연적인 요소를 덧붙였다. ’크레도 인 유에스‘에서 그는 라디오와 기존 클래식 음악의 음원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음악을 연주자나 작곡가가 맘대로 할 수 없는 영역으로 끌고 갔다.

존 사타스의 ’원 스터디 원 써머리‘에는 탁월한 마림바 주자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미연이 단독으로 무대에 오른다. 각종 효과로 만들어진 전자음향에 마림바를 주로 연주하면서 깡통과 같은 정크 퍼커션 등 다양한 음색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꼽히는 라이히의 ‘육중주’도 들을 수 있다.

‘육중주’는 주어진 단편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미니멀리즘 음악이다. 네 명의 타악기 연주자와 는 두 명의 건반악기 연주자가 마림바, 비브라폰, 탐탐,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반복적으로 연주하며 극적인 효과를 이끌어 낸다. 현대 타악기 앙상블의 모든 것을 보여줄 이번 ‘비바! 퍼커션’에서 타악기로 창조해낸 새로운 음악세계를 경험 해보자.

클래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서울시립교향악단 ‘비바 시리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향 (1588-1210)으로 문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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