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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왕실(王室)왕도(王都)행사로 빛나는 왕궁수문장
[기고] 왕실(王室)왕도(王都)행사로 빛나는 왕궁수문장
  • 강희은
  • 승인 2015.12.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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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해오고 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관람하며 즐기고 기억하는 이벤트 중 하나가 덕수궁 정문 대한문 앞에서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왕궁수문장 교대식'이다.

이는 ‘궁성문 수위군 상설 배치’, ‘교대의식’(오전 11시, 오후 2시 및 3시30분 등 일 3회), 순라의식(일 1회)과 ‘전통의상 입기 체험’, ‘정오의 국악공연’ 등 체험?관람행사로 구성된다. 이 왕궁수문장 교대식은 1996년 6월에 시작하여 내년 6월이면 2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교대식에 기대이상의 반응이 몰리자 이듬해에는 주말마다 정례화했으며 1999년에는 주 6회로 확대했다. 나아가 2012년부터는 국악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곁들여 국내외 관람객에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주고 있다.

강희은 서울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 과장

2014년 기준 관람객은 내국인 68여만 명, 외국인 57여만 명 등 총 125만여명에 달한다.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방문객 수는 2,00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필자는 지난 7월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이 왕궁수문장 행사를 통해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재미와 의미,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먼저 금년이 광복 70주년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광복절 주간에 왕궁수문장들이 조선시대의 전통복장 대신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독립군 복장을 입도록 함으로써 광복 70주년의 의미와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지난 9월과 10월에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함께 ‘전통무예’ 시범, ‘북청사자놀음’ 공연, 정오의 국악공연 등을 선보임으로써 가을 나들이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중 전통무예 시범은 박진감 넘치는 전통검술 및 권법 시연과 검무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북청사자놀음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전통연희로 백미인 사자춤을 비롯하여 흥겹고 익살스러운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정오의 국악공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등 우리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다.

셋째, 지난 달 17일에는 ‘함께해요, 덕수궁 어린이 왕궁수문장의 날’이라는 행사를 열어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행사는 ‘올해의 명예수문장’,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참여 어린이 격려’, 축하공연,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주말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특히 자녀와 함께 왕궁수문장을 관람하는 시민들과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의 명예수문장은 2011년 이후 매주말마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김민재(8세)·주원(4세) 꼬마형제가 ‘올해의 어린이 명예수문장’으로 특별 출연하여 맞춤 제작된 군복을 착용하고, 명예수문장 임명식과 수문장 러브스토리를 전해줄 예정이다.

또한 2012년부터 ‘나도 수문장’ 체험행사에 참여하였던 어린이 중 초등학생 20여명이 ‘일일 궁궐수비대’로 참여하여 우리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체험학습의 장도 마련했다. 축하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다양한 기예를 선보였다. 아울러 종이 수문장옷 향(香)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하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넷째, 2016년에는 2008년에 발생한 남대문 화재사건으로 중단되었던 ‘숭례문 수문장 교대의식’ 부활을 추진하고, 내년이 왕궁수문장 20주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특별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연 4회 이상 정기적으로 특별 이벤트를 열어 서울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왕궁수문장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더 친근하게 인식,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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