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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정명훈의 합창 교향곡’·‘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
서울시향, ‘정명훈의 합창 교향곡’·‘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1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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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7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진행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은 2015년 연말에도 베토벤과 실러를 빌어 인류의 평화와 형제애를 노래하고, 음악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오는 27일, 30일 각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향의 송년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은 가장 빠르게 매진 기록을 세우는 서울시향의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 해 공연 역시 지난 1월에 일찌감치 매진됐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김석철, 베이스 박종민을 독창자로 내세워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환희의 송가를 노래할 예정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레퍼토리 중 하나이자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마스터피스로 평가된다. 낭만파 전후의 많은 작곡가들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파격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형식에 영향을 받았다.

브루크너 교향곡 3번 d단조,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등에서 베토벤 9번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으며, 브람스는 그의 첫 교향곡이 ‘베토벤 10번 교향곡’ 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베토벤 9번은 주요 작곡가 중 교향곡에 최초로 성악을 사용함으로써 낭만주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베토벤의 선구적 발상은 말러와 쇼스타코비치에게 두드러지게 계승됐다.

무엇보다도 베토벤 9번 교향곡이 음악사적인 영향력을 뛰어넘어 더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자유와 화합, 인류애와 같은 인간 최고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고단한 삶을 뒤로 하고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으며, 익히 알려진 대로 9번 교향곡을 작곡하던 시기에는 청력을 상실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베토벤 특유의 구도가 뚜렷이 나타나 있는 교향곡 9번은 이와 같이 고난과 절망 속에서 희망과 기쁨을 찬미하는 작곡자 본인의 초인적인 자기 고백이며, 따라서 청자에게는 악성(樂聖)이라는 이름의 진정성이 실로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는 역시 합창이 등장하는 마지막 4악장이다. ‘합창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교향곡에 성악을 도입한 것은 당시 혁명적인 시도였다.

4악장은 1~3악장 주제의 회상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부정하는 듯 중단되고, 저음현에서 희미하게 등장하는 환희의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로 확산되며 마침내 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절정에 달한다.
 
서울시향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무대로 이끌어 다양한 기회의 장(場)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오티 국제콩쿠르, 베르디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바 있는 소프라노 홍주영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김석철,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베이스 박종민 등 세계를 무대로 국내‧외에서 활약 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에서부터 콘서트 무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활동을 구가하고 있는 이들은 탁월한 해석과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향의 합창 공연은 양일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됐만, 예매를 놓친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된다.

12월 30일서울시향의 합창 공연은 KBS 라디오 클래식 FM을 통해 생중계되며, KBS의 모바일 중계 서비스 ‘my K’에서 공연 실황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my K’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PC(myk.kbs.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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