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의 접속을 차단하거나 해당 게임업체 서버를 다운시키는 방법으로 게임 캐릭터를 키운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모(16)군 등 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사가 제공하는 온라인 상에서 게임을 하며 알게 된 이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28일까지 게임 내에서 디도스(DDoS) 공격을 통해 상대방의 접속을 끊는 방식으로 승률을 높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공격을 당한 상대 게이머의 신고로 게임사로부터 계정을 정지 당하자 비공개 카페에서 구한 신종 해킹프로그램인 디알도스(DRDos)로 지난 11월 말 게임서버 서비스의 장애를 일으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해킹으로 인한 전산장애로 A사가 주최한 행사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아예 치루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
이들이 해킹프로그램을 사용해 상대방의 접속을 끊는 방식으로 승률을 높여 키운 캐릭터는 현재 600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서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해킹팀을 만들자'는 등의 논의를 하면서 3차례에 걸쳐 해당 게임사이트에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만 노력하면 비공개 카페 등에서 해킹프로그램을 쉽게 구해 유사한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 재발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터넷 카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관계자들과 시스템 개선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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