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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앵무새 알’ 이라 속여 수 억원 가로챈 일당 적발
달걀 ‘앵무새 알’ 이라 속여 수 억원 가로챈 일당 적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12.2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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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강’ 낳은 알이라 속여..앵무새알 구입비 앵무새 구입비 명목 수 억원 뜯어내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달걀을 희귀 앵무새 ‘홍금강’이 낳은 알이라고 속여 수 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및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모(31·남)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신모(42·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해 3월11일까지 평소 앵무새 사육에 취미가 있는 전모(58·남)씨 등에게 접근해 총 16회에 걸쳐 2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앵무새 알을 부화시켜 되팔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앵무새알 구입비, 앵무새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홍금강 앵무새 알로 알고 건네받은 30개의 달걀 중 한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자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최씨 등에게 항의했다.

최씨 등은 피해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해당 알들은 수입업자로부터 건네받은 알이라고 변명하면서 직접 해외에 나가 홍금강 앵무새를 들여오겠다고 했다.

지난 3월과 4월 태국으로 출국한 최씨 등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홍금강 앵무새 8마리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염화비닐(PVC)재질의 파이프통에 넣어 밀반입했다.

이들은 밀반입업자로부터 홍금강 앵무새가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건네받아 여행용품인 것처럼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이들이 국내로 홍금강 앵무새를 몰래 들여오는 과정에서 7마리는 질식사 했으며 1마리는 피해자들에게 전달됐지만 사육 과정에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희귀한 반려동물을 분양받기 전 동물병원이나 관련 협회에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한 뒤 사육해야 자신도 모르게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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