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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어려움 호소
경기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어려움 호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1.1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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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들 “교사 인건비 부담..체불문제 불거지면 보육 대란 시작”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기지역에 위치한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들이 경기도청을 찾아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인한 문제 및 예산편성을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오전 10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기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10명, 한국유치원연합회 경기지회 소속 유치원 원장 10명 등과 누리과정 예산 관련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어린이집·유치원 원장들은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인건비 문제다. 당장 20일부터 교사들의 급여를 줘야 하는데 못 줄 수 있다"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인데 서로 책임을 미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이들은 "예산이 나오지 않으면 교사 인건비가 엄청난 부담이다. 체불문제가 생기면 보육 대란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비 지원금 의존도가 70~80%다. 인건비뿐 아니라 난방비도 문제가 된다"고도 했다.

더욱이 참석자들은 인건비 지급을 위한 은행 차입도 어렵고 2월 1일부터 어린이집 아이들의 급·간식비도 중단된다고 강조했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돈을 빌려 인건비를 지급하려고 해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현행 제도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입금 처리를 해도 나중에 돌려받을 수 없다"면서 "누리과정 22만 원에 급·간식비가 포함돼 아이들에게 이를 제공할 수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오늘부터 30일까지 집회신고를 낸 상태로 정치권에서 보육현장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관련 기관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1~2개월이면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지금은 의회가 나서야 할 때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보육 대란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가 결단해야 한다"며 "정말 해결이 안 되면 집행부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하겠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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