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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발해실·고려실’ 전시관 새롭게 단장
국립중앙박물관, ‘발해실·고려실’ 전시관 새롭게 단장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1.2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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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 아미타불 등 770여 점 전시유물 중 230여 점 새로 공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6년을 맞이해 관람객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발해와 고려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 개편은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무늬 벽돌 등 최신 발굴 성과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저반사 유리를 활용해 진열장을 새롭게 만들고 조명을 개선하고 전시된 유물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발해실은 남북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로 발해 왕조의 정통성, 발해의 수도·왕권·통치, 해동성국 발해와 주변 세계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고려 1실 개편 전시모습.
발해실 개편 전시모습.

이번 발해실 개편은 전시 유물을 통해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왕조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발해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뒀다.

고려실은 시기를 기준으로 두 실로 구분했는데, 고려 1실에서는 송악(또는 개경, 현재의 개성) 출신의 왕건이 지방의 호족세력들을 규합해 918년 건국한 고려의 문화적 특징을, 고려 2실에서는 무신정권 이후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고려 1실은 화려했던 고려의 수도 개경 문화와 뚜렷한 지역색을 가졌던 지방 문화를 입체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으로 고려시대 다양한 계층의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나전경함(2015년 (사)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을 비롯한 청자와 귀금속, 옥 장신구 등 개경과 그 부근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고려의 왕과 관료, 문벌 귀족들의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와 대별되는 지방의 문화에서는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고려의 멋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철조 아미타불은 고려의 지방 문화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고려 2실은 무신정권 이후 몽골과 원의 간섭에 따른 사회적 변화, 불교신앙과 불교미술, 고려 말 새로운 왕조 건국의 여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 불교미술품인 수월관음도 2점(보물 926호, 보물 1126호)을 대여해서 1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조선 건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이성계 발원 사리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개편 전시의 중요한 특징은 고려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시로 다루지 못했던 주제를 실물 자료를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 점이다.

예를 들어 고려의 특수행정구역으로 특산물을 생산해 공납했던 ‘소(所)’의 실체를 강진 사당리 자기소의 자기와 충주 다인철소의 철제품을 통해 살펴봤고, 고려의 예제와 국가의례의 정비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향과 관련된 도구, 청자 및 청동 향로 등을 통해 파악코자 했다.

관람객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고려시대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북진 정책으로 크게 확장된 영토를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는 라인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는 축구장만한 대저택 터가 발굴된 대전 상대동 유적 등 최근 발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고려군과 배, 당시의 전투 모습 등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그림 ‘몽골습래회사’ 영상과 금속활자인쇄와 목판인쇄 방식을 재미있게 비교할 수 있는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발해실과 고려실 개편 전시로 일반 관람객들이 향상된 전시 환경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하며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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