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학교 밖 청소년 절반이상.. '학교 그만둔 것 후회해'
학교 밖 청소년 절반이상.. '학교 그만둔 것 후회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1.28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 적극 발굴 및 촘촘한 사회안전망 절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학교 밖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소년원, 쉼터, 대안학교 등 7개 기관 315개소 내 학교 밖 청소년 46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학교 밖 청소년 두 명 중 한 명은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뒀다.

중단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이 32.6%, 고등학교 2학년이 14.2%, 중학교 졸업 이후가 11.6%, 중학교 2학년이 9.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27.5%), 공부하기 싫어서(27.2%),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2.3%), 검정고시 준비(15.3%) 등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절반 이상(51.8%)은 주 1~2회 이상 지각을 했고, 43.2%는 무단결석을 경험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성적은 중하위권이하가 63.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위권 18.4%, 중상위권 12.7%, 상위권 4.9% 순이었다.

한편 학교 밖 청소년 절반 이상(56.9%)이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특히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 입소한 청소년의 후회 비율은 70.2%로 일반집단 청소년 47.6%보다 더 높았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부재(52.3%), 졸업장을 받지 못해서(52.3%), 교복을 입지 못해서(51.9%), 친구 사귈 기회가 감소해서(44.6%), 학생권리가 상실돼서(33.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 중 53.5%는 학교를 그만 둔 후 집 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으며, 주로 거주한 장소는 친구집, PC방, 모텔·여관, 원룸·고시원 등으로 거주형태가 불안정했다.

또 이들의 55.5%가 근로경험이 있었으며 주요업종은 음식점 서빙, 편의점 점원, 배달, 전단지돌리기 등 단순근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교 밖 청소년 중 42.9%는 사회적편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진로찾기(28.8%)와 부모와의 갈등(26.3%) 등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의 49.4%는 정규학교 복학, 검정고시 준비와 같은 학업 중심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9.2%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도 25%에 달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검정고시 지원이 2.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건강검진 제공(2.82점), 진로탐색 체험(2.78점), 직업교육훈련(2.76점) 등의 순이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부득이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이 비록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학교 밖 청소년을 적극 발굴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