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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저소득 여성어르신 집단치료 프로그램 운영
종로구, 저소득 여성어르신 집단치료 프로그램 운영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2.0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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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특성 보이는 어르신들 사회참여 유도 ‘마음꽃이 피었다’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월부터 11월까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의 역량을 높여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마음 꽃이 피었다’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저소득 여성어르신의 경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고 신체적 기능 약화가 심리적 침체로 이어져 은둔형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 친지 중심의 비공식적 지지망을 통한 사회적 접촉은 많지만, 역할 부여에 익숙한 남성노인과는 달리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고령화로 인한 이웃과의 상호작용도 줄어들어 우울감이 높아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구는 저소득 여성 노인 15명을 대상으로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기(2월~5월), 2기(8월~11월)로 나눠 ▲개별화(꽃을 심다) ▲집단화(꽃에 물주다) ▲사회화(꽃 피어나다)의 과정으로 이번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존의 노인복지 프로그램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집단으로 진행할 경우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역동적 변화들이 생길 수 있기에 집단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개별화 과정에서는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참여 대상을 발굴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통합사례관리사인 상담자와 대상자인 어르신 사이의 친근감 및 신뢰감을 형성한다.

집단화 과정은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집단 프로그램과 체험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역동성을 강화시킬 예정이며, 사회화 과정에서는 위기 사례 발굴 홍보 캠페인과 사례 동행 방문 등 사회 참여를 시도한다.

설날을 맞이해 지난해 ‘마음꽃이 피었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20여명의 어르신이 함께 2월 4일 구청 다목적실에서 ‘설날맞이 십시일반 나눔 만두 빚기’시간을 갖는다.

명절을 앞두면 곳곳마다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는 행사가 많이 진행되지만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만두빚기 행사가 아닌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는 수급자 어르신의 작은 나눔 실천 사례로 의미가 있다.

이번 만두빚기 행사는 지난해 ‘마음꽃이 피었다’ 참여했던 이복희 어르신(80)이 장기간 홀로 지내셨으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른 어르신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세상과 만난 기쁨으로 본인이 받은 감동을 다른 어르신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마련됐다.

이 어르신은 약 25인분에 해당하는 만두소 재료를 직접 구입해 만두소를 직접 준비하고, 행사당일 어르신들과 함께 만두를 빚으며 정을 나누게 된다.

이날 행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저소득 여성 어르신 20명이 참여해 이 어르신이 직접 만든 만두소로 함께 만두를 빚고, 드시면서 새해맞이 덕담을 나누게 된다.

이처럼 이번 프로그램은 은둔형 기질을 보이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회 약 10명의 어르신 참여 한다.

프로그램은 ▲우울증 척도 검사 실시 ▲나의 내면과 외면을 바라보고 참여자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석고마스크 만들기 2회 ▲내생애 최고의 사진찍기 2회 ▲공연 관람 3회 ▲책을 낭독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낭독의 기쁨 20회 등 저소득 여성 어르신들의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복지가 화두인 시대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물질적 복지 못지 않게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정신적 복지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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