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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최초의 '아메리칸 스토리' 는 '나없는 내인생'으로
알모도바르 최초의 '아메리칸 스토리' 는 '나없는 내인생'으로
  • 문승희
  • 승인 2006.09.19 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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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키카>,<하이힐>,<내 어머니의 모든 것>,<그녀에게>,<나쁜 교육>등의 일련의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 가장 친숙한 스페인 감독이다. 알모도바르는 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자유분방한 묘사, 부조리, 초현실적인 발상으로 기존 영화 문법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영화는 스페인 영화 특유의 파격적인 힘을 상징한다. 하지만, 또한 너무 과격하고 극단적인 면 때문에 흔히 말하는 매니아 관객에게만 환영 받았던 부분이 없지 않다.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알모도바르가 스페인적인 감성에서 벗어난 첫번째 시도라 할 만 하다.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낸시 킨케이드의 “침대를 뗏목 삼아”는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단편소설.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감독 이자벨 코이셋은 알모도바르에게 이 소설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 것을 제의했고 그 과정에서 소설의 배경이었던 마이애미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캐나다 벵쿠버를 로케이션 장소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스페인 최고의 시네아티스트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그의 제작사 El Deseo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캐나다를 넘나드는 범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비록 알모도바르가 직접 감독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나 없는 내 인생>을 통해서 프로듀서로서의 크레딧을 만들 수 있었고 캐나다 스탭들과 일하는 과정을 통해서 국제적인 프로덕션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단순해 지기 쉬운 소재를 <나 없는 내 인생>만의 독특안 문법으로 풀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작자 알모도바르의 영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올 가을, 최고의 감동으로 다가올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오는 10월 12일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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