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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아동 둔 맞벌이 부부 3월이 두렵다
취학아동 둔 맞벌이 부부 3월이 두렵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2.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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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 둔 맞벌이 부부.. 방과 후 돌봄 공간 찾느라 애먹어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다음 달 초등학교에 입학할 여자 아이를 키우는 충주시청 공무원 박모(35·여)씨는 걱정이 태산같다.

오전 2~3시간만 공부하고 귀가할 아이를 돌봐줄 방법을 찾지 못해서다.

오후 6시까지 아이를 봐주는 돌봄교실도 있지만, 학기초 '적응기간'엔 그 시각까지 운용하지 않는 게 문제다.

특기적성을 키워줄겸 방과후에 학원으로 아이를 보내는 방법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해 이 방법도 접었다.

결국,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한 박씨는 가정경제는 남편에게 맡기기로 하고 과감히 휴직계를 냈다. 수입이 줄어 당분간 힘들게 생활하겠지만 이참에 아이를 돌보며 휴식도 취하기로 맘먹었다.

박씨같은 맞벌이 부부는 요즘 3월이 다가오는 걸 겁낸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취학아동을 키우는 여성 공무원 3명이 휴직계를 냈다.

박씨와 똑같은 고민을 하던 맞벌이 공무원이다.

맞벌이 부부에게 영유아를 보육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일이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더 필요한 시기라서 그렇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는 종일반이 있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대부분 오전에 집에 돌아온다.

이 때문에 적지않은 직장 여성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사례가 나온다.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의 질적·양적 수준을 높이는 시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아직 100점짜리 정책은 아니다.

아이를 정성껏 돌보기보단 한 교실에 모아두고 단순히 보육교사가 아이를 지켜보는 식으로 운영된다는 게 문제다.

맞벌이 부부 권모(40)씨는 "교사들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특기적성 교육을 하는 일종의 '교육기부'를 시행하면 좋을 것"이라며 "그런 프로그램만 있다면 학부모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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