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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젊은층 응원 이어져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젊은층 응원 이어져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2.2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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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많은 젊은층 중심..온·오프라인 필리버스터 지지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놓고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많은 젊은층은 이를 응원하고 나서며, 민주주의 사회 의사결정의 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필리버스터란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시간 연설·신상발언 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다.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뤄지는 것은 47년 만이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24일 이를 응원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임시국회 폐회까지 남은 시간 표시와 함께 오후 3시 현재 약 8200여명의 사람들이 ‘힘내세요’,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습니다’ 등의 응원 글을 올리며 필리버스터에 나선 야당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3번째 주자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며 故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블로거 플***는 "과연 국정원에 테러방지를 명목으로 국민을 감시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할 위험성은 없는지 논의하고, 국민을 충분히 설득한 후 이 문제를 여야가 합의해 다시 법안을 짜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프라인에서도 필리스터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참여연대 등 45개 시민단체들은 23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시민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 필리버스터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위원장, 참여연대 박근용 공동사무처장, 이태호 정책위원장, 장유식 행정감시센터 소장,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조성주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등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했다.

대학생 이모(25)씨는 "여야가 테러방지법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국회에서 패싸움 하듯 싸우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신사적으로 규칙에 따라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필리버스터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내비친 이들도 있었다.

시민운동가 김모(50)씨는 "야당은 국민의 안전을 뒷전에 두고 당리당략, 유불리에 따라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정원을 신뢰하지 못해 입법을 반대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일단 법을 제정한 후 국정원이 테러방지 과정에서 권력을 남용하는지 감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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