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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사무엘, 음악 그 이상의 예술을 넘보다
[인터뷰] 서사무엘, 음악 그 이상의 예술을 넘보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3.0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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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엘 "더 깊고 양심적인 음악,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사무엘은 지난 2013년 EP 앨범 ‘Welcome To My Zone’으로 데뷔해 다수의 음악을 발표하고, 올해 2월 17일 버벌진트와 함께 작업한 싱글 ‘Kafka’까지 줄곧 경계 없는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층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음악 시장에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기를 거부하며 자신만의 길을 고집한 그는 지난달 29일 ‘2016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티스트가 지녀야할 고집스러움과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서사무엘.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그를 만나봤다.

먼저 이번 싱글 발매를 축하드리며 간략한 앨범 소개를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이번 앨범은 싱글 앨범으로 제목은 '카프카' 이며 버벌진트 형님과 함께하게된 곡이다.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곡이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에도 책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지? 또한 특별히 음악을 제작할 때 가장 영감을 받는 소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작업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책의 내용 자체에 영향을 받은 것 보다는, ‘변신’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착안한 곡이다.

‘변신’ 이라는 책이 카프카 본인의 작품이라 그 작품 자체가 어떤 식으로 변색되든지 본인의 작품임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그 책의 원작자는 그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책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보단 주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나 개인적인 경험 혹은 생각에 영감을 얻어 작업하는 편이다.

 

액자에 음악을 담아놨다는 지난 앨범커버부터 이번 ‘다우니 팍’ 까지 서사무엘은 앨범커버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는 것 같다.

음악가의 작품은 음악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지 작가의 이름에서나, 혹은 포장에 의해서 대중들의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이 단순히 화려한 포장에 의한 강한 자극에 그치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음악과 제대로 동기화된 커버아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방식을 이용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매번 내 소리를 이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법한 작가님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앨범작업에 참여한 버벌진트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카프카의 음악 작업이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이 음악을 화려하게 꾸며줄 사람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의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실 분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버벌진트 형님을 생각하다 좋은 기회로 연결이 돼 곡을 들려드렸다.

다행히 내 음악을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버벌진트 라는 래퍼는 나의 10대를 이끌어준 래퍼라 가장 먼저 떠오른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존경심을 배제하고도 괜찮은 소리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해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차후에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굳이 제한을 두지않고, 내 음악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분과 연결이 된다면 더 좋은 곡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작업을 진행할 것 같다.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보면 서사무엘의 음악은 기존에 들었던 힙합에 비해 조금 생소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반응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음악이 힙합, 알엔비, 혹은 소울에 분류되는 점에 대해 여러 반응이 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피드백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는 것은  스스로를 한번도 정의 내려 본 적이 없이 만들고 싶은 소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저 내 음악이 어떤 방향으로든, 한 장르로 분류될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올해 음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가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 하고 마음 먹은지 10년째 되는 해다. 그 사이 어느 정도 자리 잡힌 나만의 방향을 이용해 앞으로는 더 깊고 양심적인 음악,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음악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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