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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북 ‘메소밀 소주 사건’ 본격 수사 벌여
경찰, 경북 ‘메소밀 소주 사건’ 본격 수사 벌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3.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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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부검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 등 조사 벌일 계획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북 청송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마을주민 2명이 사상된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사건경위 파악에 나섰다.

11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소주에 메소밀(고독성 농약)이 들어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한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농약이 든 소주를 먹고 숨진 박모(62)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또한 경찰은 박씨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국과수 검식 결과 해당 소주에서 고독성 농약인 '메소밀'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건이 '제2의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메소밀은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에서도 검출된 고독성 농약이다. 무색무취의 물질로 1.3g만 투여해도 50㎏의 동물이 숨지는 정도의 독극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경찰은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마을회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을주민 외에 다른 사람이 마을에 온 점과 마을에 드나든 차량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누군가 소주에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씨와 허(68)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허씨는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상태이다.

박씨는 이 마을의 현재 이장이고, 허씨는 전 이장이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씨와 허씨를 포함해 13명이 있었으며, 소주를 마신 주민은 총 4명이다.

박씨 등 마을주민 4명은 이날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참소주 한 병을 함께 나눠 마셨다.

이후 박씨와 허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두 병째 소주를 각각 2잔씩 나눠 마시던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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