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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이마트 전·현직 임원들 검찰 고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이마트 전·현직 임원들 검찰 고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6.03.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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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해 소비자 죽게 한 책임지라"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 전·현직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오후 1시30분 "살인기업을 구속처벌해달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마트 임원 50명을 고발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이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해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997년부터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를 자체상품으로 제조하고 판매했다. 이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자가 속출하면서 타사 살균제 제품과 함께 2011년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1, 2차 조사에서 이마트 상품을 사용한 사람은 총 39명"이라며 "이중 사망자는 10명이고 생존환자는 29명이다. 3차 피해신고접수와 자체 조사한 수치를 합해 추산해보면 사망 15명, 생존환자 87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다"며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마트, 코스트코 등 자체 PB 상품을 판 대형할인마트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두 번 다시 생활용품으로 국민이 죽고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일말의 희망을 갖고 제품 판매시점인 1997년부터 현재까지의 회사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50명의 등기임원들을 고발해 살인죄로 구속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대상은 현직 7명의 임원과 제품판매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등기임원을 지낸 정용진 전 대표이사를 포함한 43명 등 총 5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고발한 기업인은 이번을 포함해 205명이다. 이들은 앞서 옥시레킷벤키저, 롯데, 홈플러스, 애경, SK케미칼 등의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GS마트, 16일에는 코스트코 전현직 임원에 대한 고발장 제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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