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농약 탄 음료’ 남자친구 등 살해시도 50대 女 붙잡혀
‘농약 탄 음료’ 남자친구 등 살해시도 50대 女 붙잡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3.1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전 농약 살인사건 모방해 범행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농약을 탄 맥주와 우유를 이용해 헤어진 남자친구 등을 살해하려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7일 A(52·여)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의 여자친구인 B(52·여)씨의 집 현관 앞에 농약을 탄 맥주와 우유 등을 두 차례에 걸쳐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자신의 현관문 앞에 놓인 쇼핑백을 발견했다.

쇼핑백 안에는 피처 맥주와 포도, 쥐포, 요구르트 등이 들어 있었고, 포도가 담긴 용기에는 장애인협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B씨는 장애인협회에 전화해 물품을 갖다놨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을 듣고 수상히 느낌이 들어 물품들을 확인했다.

피처 맥주병 바닥에 구멍이 뚫은 뒤 메운 흔적이 발견되자 B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께 현관문에 가방에 배달된 우유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왔는데 앞서 맥주병과 같은 방법으로 구멍을 뚫었다가 메운 흔적을 발견해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맥주병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분석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장애인인 남자친구와 2012년부터 2년 동안 사귀다 헤어졌는데, 남자친구가 B씨를 만나는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불에 달군 못으로 맥주병과 우유통 바닥에 구멍을 뚫어 제조제 성분의 농약을 넣은 뒤 플라스틱 빨대를 녹여 구멍을 메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B씨와 전 남자친구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에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장애인인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버리고 장애인인 B씨를 만나는 데 배신감을 느껴 예전의 농약 살인사건을 모방해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