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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양육’ 한부모, 저임금 및 장기간 노동에 시달려
‘홀로 양육’ 한부모, 저임금 및 장기간 노동에 시달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3.2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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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자녀 양육위한 양육비지원 및 함께 상담 필요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이혼 등의 이유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한무보가 낮은 임금과 장기간 노동에 시달리는 등 낮은 삶의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한부모 가족 255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한부모가족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은 경제활동이 활발하지만 근무시간이 길고 휴무일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한부모 평균 연령은 43.1세, 자녀 수는 평균 1.6명이며 모자 가구 비율이 47.3%로 가장 많았다.

취업한 한부모의 48.2%는 10시간 이상 근무하며 주 5일을 근무하는 한부모는 29.8%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한부모 중 고용기간 1년 이상인 상용 근로자 비율은 42% 에서 48%, 소득은 월 172만원에서 월 19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일반 가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집 소유율은 감소하고, 전세와 월세 비율이 증가하는 등 주거상황도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부모 가족의 월 평균 소득은 월 189만6000원으로 2012년(172만4000원)과 비교해 10%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가구 대비 상대적인 소득 수준은 3년 전과 비슷했다. 형편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금융자산, 부동산, 부채 등 자산은 6597만원으로 2012년(5549만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가구 대비 한부모 가족 자산 비율은 3%p 증가에 그쳤다.

한부모 10명 중 1명은 양육하는 아동에 대한 친권이 없었으며 이중 78%는 양육비를 받을 수 없었다. 양육비를 받기로 한 한부모의 27% 가량은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양육비 청구 소송도 늘어나고 있다. 양육비 청구 소송과 이행절차 이용 비율은 각각 6.7%, 5.9%로 2012년에 비해 각각 2.1%p, 3.4%p 증가했다. 친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경우 자녀명의 통장개설, 보험가입, 실비보험금 청구, 병원치료결정, 여권신청, 자녀 취학 등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부모 가족은 대부분 부모의 역할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비이행 지원과 함께 부모상담과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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