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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바보를 찾는 7인의 등장인물’ 개막
연극 ‘바보를 찾는 7인의 등장인물’ 개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3.2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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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앞에 도구화 되는 인간, 그저 한번 쓰고 버려지는 도구일 수 있을까?'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그러니까 당신은 우리가 결국 도구가 되길 바라는거지, 우리 목숨이 끝난다는 이유로 당신의 증오에대한 도구가 되길 바라는거 아냐?”

‘바보를 찾는 7인의 등장인물’은 연극 ‘바보’와 이를 공연하는 연극인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 공연은 ‘바보’의 묵직한 스토리와 이를 만들어가는 이 시대 연극인들의 유쾌한 시선이 함께 하는 작품이다.

연극 ‘바보’는 이탈리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루이지 피란델로의 단막극으로 대의를 빌미로 인간을 도구화하려는 한 신문사 편집장(윤성원, 홍승일 분)과 죽음을 앞두고 이에 반항하는 또 다른 인물(양준서, 추주식 분)의 대립을 통해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바보를 찾는 7인의 등장인물’은 이러한 연극의 공연 전체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고민하는 연출, 배우, 스텝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펼쳐 보이며 관객들에게 이 시대에 우리가 ‘인간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같은 작가의 희곡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에서 제목을 차용한 이 작품은 연극 ‘바보’와 ‘이를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라는 두 가지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진행된다. 스텝중심의 공연 준비과정에서부터 배우 중심의 연습과정을 거쳐 결국 연극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완성된 극으로의 변화가 연극 ‘바보’의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공연은 빈 무대에서 시작해 점점 채워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실제 무대 디자이너가 등장해 연극무대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하며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작품을 제작하는 극단 락버스는 2008년 연출, 작가, 배우를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으로 2016년 현재까지 약 20여편의 연극을 공연해 왔다. 창작극을 비롯해 명작, 낭독공연, 음악극 등 연극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예술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위트 있는 비판, 공감어린 시선을 지향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버스 안의 사연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연극 ‘바보를 찾는 7인의 등장인물’은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빌딩 아트홀 마리카 3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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