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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탓’ 오전 투표율 저조
‘궂은 날씨 탓’ 오전 투표율 저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4.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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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투표율 7.1%.. 제19대 총선 투표율 비해 1.8% 낮은 수치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궂은 날씨 속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꾸준한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유권자 4210만398명중 298만9378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투표율은 7.1%를 기록했다. 제19대 총선 투표율에 비해 1.8% 낮은 수치다.

서울은 6.5%를 기록했다. 접전 지역이 많아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오전 상황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엔 노년층과 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 수록 청년층의 투표도 늘기 시작했다. 비, 바람 때문에 다소 추운 날씨 탓인지 유권자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 투표소를 찾았고, 진행요원들도 다리에 담요를 두르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사진출처 뉴시스

동성고등학교 동성100주년 기념관에 마련된 종로 혜화동 제3투표소는 주로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이 찾았다. 지팡이와 카트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은 할머니들도 있었다.

서대문 충현동 제3투표소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이 찾았다. 이른 시간인 탓인지 주로 50~60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혼자 투표소를 찾은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부부끼리 정답게 걸어와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고, 가족끼리 함께 차를 타고 와 투표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노령의 부모를 모시고 와 부축하고 투표소로 들어가는 남성도 보였다.

충현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부부 조모(63)씨와 이모(60·여)씨는 "동대문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데 일을 쉬기가 힘들어서 아침 일찍 왔다"며 "원래 새벽기도를 다녀서 다른 날과 비슷하게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후보를 뽑고 싶어 투표했다"며 "정직한 나라, 골고루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후보들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포구 평생학습관 아현분관 2층 시청각실에 설치한 제 2투표소는 투표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자영업자, 건축현장 기술자, 대학생,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노원구 상계동 극동아파트 경로당 투표소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잠에서 깨자마자 투표소를 찾아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

서울 관악구 난향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 투표소에는 굳은 날씨 탓인지 유권자들의 발길이 뜸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신림 제1투표소에는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입구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생 이경진(22·여)씨는 "인터넷 상에서 젊은 사람들이 투표 안한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투표 하러 나왔다" 며 "투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실컷 낮잠을 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최성재(23)씨는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당선이 되든지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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