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500대 기업 10곳 중 1곳은 ‘좀비기업’..이자내기도 ‘허덕’
500대 기업 10곳 중 1곳은 ‘좀비기업’..이자내기도 ‘허덕’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6.04.20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1곳은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이른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좀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데도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파산하지 않고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 및 2015년 사업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을 제외한 380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 33개사에 달했다.

<사진 = 뉴시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1보다 작으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좀비기업’으로 간주한다.

조사결과 33개 좀비기업의 2015년 영업손실은 총 5조1146억원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15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셈이다.

이들 33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 및 건자재 관련 기업이 9개로 가장 많았다. SK건설, 한화건설, 두산건설, 한라, 쌍용건설, 경남기업, KCC건설, 동부건설, 알파돔시티 등이 3년째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했다.

이어 석유화학과 조선·기계·설비 업종 기업이 각각 6곳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기계설비 분야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한진중공업, 두산엔진 등이,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현대코스모, OCI, 엑사켐, 이수화학, 삼남석유화학, 롯데정밀화학 등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했다.

운송업체 중에서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아시아나항공 등 3곳이, IT전기전자와 철강업체 중에서는 대한전선과 LG실트론, 동부제철과 대창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아울러 종합상사와 생활용품, 식음료, 에너지, 자동차·부품 업체도 각각 1개 기업이 좀비기업이었다.

구조조정이 시급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3개사, 부분자본잠식 기업은 10개사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