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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시민들 반응 엇갈려
다음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시민들 반응 엇갈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4.2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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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VS 그림의 떡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질 '황금연휴'를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차피 쉬지 못해 '그림의 떡'이라는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광고업계 종사자인 권모(30·여)씨는 "기대도 안 하던 휴일이 생기면 여러모로 들뜰 것 같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연휴라 가까운 사람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신모(29·여)씨는 "임시 공휴일이 생기면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연달아 쉴 수 있게 돼 좋다. 노동절인 5월 1일이 일요일이라 아쉬웠는데 임시 공휴일이 생기면 대체휴일 같은 느낌도 들 것 같다"며 "최근에 결혼했는데 남편과 데이트를 할 생각"이라고 반가워했다.

반면 대기업에서 일하는 황모(25·여)씨는 "쉬고 싶지만, 우리 회사는 임시 공휴일이 돼도 쉬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 사람들도 모두 포기했고, 나도 체념했다"고 한탄했다.

전문직 종사자인 김모(31·여)씨는 "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근무할 가능성이 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지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조합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합원의 65.6%만 쉰다는 대답을 내놨다.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직장인도 있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유모(32)씨는 "법정 공휴일은 쉬게 해주니 쉴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쉬면 일이 쌓여서 주말에 출근하게 된다"며 "그래서 별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촉진과 내수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해 추진됐다. 일부 조사기관은 지난해 8월 14일 임시 공휴일 지정의 내수진작효과가 1조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32)씨는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반가운 일이다. 요즘 정말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임시 공휴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나들이를 많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반면 권씨는 "직장인 입장에서야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오히려 해외 여행객이 늘 것 같은데 국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정부가 갑작스럽게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송모(32)씨는 "정부에서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 지난해 8월14일 임시 공휴일 지정도 갑작스럽게 결정된 느낌이었다'며 "보여주기식인 것 같다. 민심을 얻기 위한 대통령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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