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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영화제, 아랍영화 감독들 한국 찾다
아랍영화제, 아랍영화 감독들 한국 찾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5.0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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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거장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 및 아랍 여성감독 할라 칼릴 첫 내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될 국내 유일의 아랍권 영화제인 제5회 아랍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영화 감독들이 내한한다. 아랍 영화계의 거장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과 개막작 ‘나와라의 선물’의 여성감독 할라 칼릴이 최초로 한국을 찾아 영화와 아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메르작 알루아슈는 40년간 22편의 작품을 만들면서 국제 영화제에 19번의 노미네이션과 2번의 수상 경력을 가진 아랍 영화계의 거장이다. 올해 아랍영화제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아랍 필름마스터를 통해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이 직접 선정한 최신작 3편을 소개한다.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

또한 정한석 영화평론가가 진행하게 될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아랍에서의 영화제작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쌓아 온 70대 거장의 영화인생을 들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진다.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은 1977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소개된 ‘오마르 가틀라토’를 시작으로 1994년 종교적 원리주의를 비판한 ‘바브 엘 우에드 시티’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돼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본격적인 성공 가도에 오르게 된다.

1996년에는 ‘안녕 사촌!’으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대됐다. 장편영화 ‘노멀!’(2011)은 도하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아랍 내러티브 극영화 상을 받았고, ‘용서받지 못한 자’(2012)는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상영됐으며, ‘지붕 위의 사람들’(2013)은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아랍영화제에 소개되는 3편의 신작은 ‘마담 쿠라주’(2015), ‘지붕 위의 사람들’(2013), ‘용서받지 못한 자’(2012)이다.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마담 쿠라주’는 불안하고 고독한 소년 오마르의 하루를 그린 영화로 베니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붕 위의 사람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알제의 모습과 현실에서 보이는 비참한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조명한 작품이고, ‘용서받지 못한 자’(2012)는 용서받고 싶었지만 용서 받지 못한 남자의 삶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올해 아랍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와라의 선물’의 할라 칼릴 감독이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오는 26일 내한한다. 이번 개막작은 아랍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작품으로 이집트 혁명으로 인해 소박한 삶을 살던 나와라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첫 방문인 할라 칼릴 감독은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할라 칼릴은 아랍권 여성감독으로서 국제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은 첫 단편 ‘연’(1997)을 시작으로 장편영화 ‘베스트 오브 타임즈’(2004)와 ‘컷 앤 페이스트’(2006) 또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상영됐다. 최신작인 ‘나와라의 선물’은 두바이국제영화제, 포틀랜드국제영화제, 벨기에 몽스국제영화제, 이집트 룩소르아프리카영화제에서 상영됐다.

할라 칼릴 감독

아랍영화제는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 개최되는 특징을 살려, 감독과 관객들의 특별한 만남을 성사시켰다. 할라 칼릴 감독은 첫 내한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을 만나 아랍 여성감독으로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할라 아랍 여성 전문가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와 오늘날 아랍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7일 열릴 오픈 토크에서는 자유를 추구하고 꿈을 쫓는 아랍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돼 국내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아랍권 영화인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영화 팬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제5회 아랍영화제의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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