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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스페인, 체코전 3분 남기고 피케 결승골..이탈리아, 벨기에 제압
[유로2016]스페인, 체코전 3분 남기고 피케 결승골..이탈리아, 벨기에 제압
  • 강우혁 기자
  • 승인 2016.06.1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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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가 유로2016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2016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대회 전, 조지아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스페인은 어렵게나마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유로2008, 유로2012에서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스페인(1승)은 크로아티아(1승)와 함께 D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스페인의 맹공을 잘 막았던 체코는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터키와 나란히 1패를 기록했다.

피케는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42분 팀 동료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과 체코는 D조에서 가장 강력한 팀들로 최근 나란히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스페인은 한국에 6-1로 승리했고, 체코는 1-2로 졌다.

스페인과 체코는 오는 18일 각각 터키,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파브레가스(첼시),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FC바르셀로나) 등 특급 미드필더를 모두 선발로 내보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반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체코가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스페인의 장점인 패스플레이가 살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은 후에도 골키퍼 체흐(아스날)에게 막히는 장면이 많았다.

스페인은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실바가 찔러준 크로스를 모라타(유벤투스)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모라타가 29분에 때린 왼발 슛도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외면했다.

체코는 역습을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토마스 네시드(CSKA모스크바)가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스페인이 전반 볼 점유율에서 68%-32%, 슈팅 개수에서 8개(유효슈팅 3개)-3개(1개)로 압도한 것을 감안하면 전반은 체코가 원하는 쪽으로 경기가 흘렀다.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17분 모라타를 빼고 아리츠 아두리스(빌바오)를, 25분 파브레가스를 대신해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뮌헨)를 투입해 변화도 가졌다.

그러자 체코는 철저하게 수비 라인을 아래로 내리며 무승부 작전을 펼쳤다. 체코는 D조 최강인 스페인과 비기기만 해도 만족할 성과였다. 쫓기는 쪽은 오히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후반 37분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를 투입해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다.

기어이 5분 만에 결실을 봤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이니에스타가 올린 크로스를 피케가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체코는 87분을 잘 막았지만 무승부가 보이던 막판에 집중력 난조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유로20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14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와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와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튼)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다.

유로2000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이날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경기가 죽음의 E조에서 최고 빅 매치로 꼽힌 배경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장기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쳐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E조 1위로 출발했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이탈리아를 3-1로 꺾었던 벨기에는 44년 만에 타이틀이 걸린 공식 대회(성인대표팀)에서 이탈리아전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벨기에는 조 최하위다.

벨기에는 1972년 5월 이 대회 8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한 이후 공식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또 마지막 본선 무대였던 유로2000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당했던 0-2 패배의 설욕을 노렸지만 똑같은 결과를 반복해야 했다.

수세에 몰렸던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자케리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온 롱패스를 안정된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벨기에의 골네트를 갈랐다.

벨기에 수비라인을 순식간에 허문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롱패스가 돋보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았던 벨기에는 실점 이후 급격한 수비 조직력 와해를 드러냈다.

1-0으로 후반을 맞은 이탈리아는 후반에 장기인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벨기에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히려 역습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추가시간에 펠레의 추가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탈리아는 17일 스웨덴, 벨기에는 18일 아일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앞서 같은 조의 스웨덴과 아일랜드는 1-1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예정인 스웨덴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자책골을 유도한 크로스 외에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일랜드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균형을 깼다. 웨스 훌라한(노리치시티)이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를 통해 아일랜드를 공략했고, 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하던 키어런 클락(아스톤빌라)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일랜드는 후반 33분 베테랑 공격수 로비 킨(LA갤럭시)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유로2016 조별리그

▲D조 스페인(1승) 1-0 체코(1패)

▲E조 이탈리아(1승) 2-0 벨기에(1패)
스웨덴(1무) 1-1 아일랜드(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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