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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이치로 "피트 로즈 넘었다" 미·일 통산 4257안타 달성
日언론, 이치로 "피트 로즈 넘었다" 미·일 통산 4257안타 달성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06.1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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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는 스즈키 이치로(43)의 미·일 통산 4257안타 달성에 일본 언론들은 "피트 로즈를 넘어섰다"며 흥분했다.

이치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16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99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9년간 128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후 2979안타를 때려내 미·일 통산 4257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기록을 합친다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 중인 피트 로즈(4256안타)의 기록을 넘어선다.

일본에서의 기록을 더한 것이라 미국 내에서는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가 로즈를 뛰어넘었다"면서 이치로의 4257안타 달성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치로가 로즈를 제치고 최다 안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고 소식을 전했다.

'닛칸 스포츠'는 "이치로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추켜세웠다.

각 매체들은 이치로가 4257안타를 달성하는 순간 홈팀 관중석 뿐 아니라 상대팀 덕아웃과 관중석에서도 환호가 쏟아졌다며 이치로의 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이치로의 4257안타 달성 소식을 '이치-로즈'라는 표현을 써 전한 것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닛칸 스포츠는 "일본에서 친 안타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던 로즈와 2011년 했던 인터뷰도 소개했다. 주된 인터뷰 내용은 이치로가 11년 연속 200안타 달성에 실패한 후 로즈가 응원을 보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치로의 기록이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인 기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MLB.com은 MLB 사무국이 미·일 통산 기록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30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치로가 로즈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별표가 붙는다"는 제목으로 이치로의 기록 달성 소식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기록이 합쳐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뉴욕 타임스'는 "이치로의 통산 안타 기록은 로즈보다 인상깊다. 로즈는 1만5890타석에 들어서 4256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치로는 1만4334타석에서 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알버트 푸홀스의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푸홀스는 "그런식으로 순위를 정해야하는 것인가"라며 "만약 이치로가 곧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상상해봐라. 나는 그가 쉽게 로즈의 기록을 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어쨌든 이치로와 로즈 모두 대단하다 미국에서든, 일본에서든 3000안타면 대단히 많은 안타를 친 것이다. 그것을 달성한 것이 어디든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USA 투데이'는 "로즈와 이치로 모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로즈는 오랫동안 활약했고, 이치로는 40대 초반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높은 타율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타율과 최다 안타 기록만으로는 위대한 타자가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작 본인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기록일 뿐이다. 어쨌든 트집잡힐 수 밖에 없다"며 "목표를 4257안타에 설정하지 않아 그렇게 큰 것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래도 동료나 팬들이 그런 반응을 해준 것은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00안타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록이다.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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