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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 性건강 소득분위 따른 양극화
여성 청소년, 性건강 소득분위 따른 양극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6.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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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소녀 ‘염증성 생식기 질환자' 상위 10%에 비해 1.55배 높아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여성 청소년의 생식기 건강도 소득분위에 따른 양극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중 생리대가 없어 휴지나 신발 밑창을 사용하거나 생리기간에 학교를 결석한다는 실태가 보고된 것과 관련해 소외계층 여자 청소년의 생식기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새누리당 김승희(비례대표)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건강보험 10대 청소년 여성생식기 질환 보험료분위별 진료 현황'에 따르면, 소득분위 기준 하위 10%(1분위)에 속한 여성 청소년 '염증성 생식기 질환자'가 상위 10%(10분위) 대비 평균 1.5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생식기 질환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난관염·난소염, 자궁·자궁경부·골반 염증성 질환,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 외음질의 궤양 및 염증 등을 포함한다.

여성 청소년 생식기 건강 양극화 문제는 지난 11년간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다 2013년을 기점으로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김 의원실에서 발표한 2005~2015년 자료를 보면 1분위와 10분위간 비율을 2005년 1.71배에서 2012년 1.38배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2013년부터 다시 ▲2013년 1.42배 ▲2014년 1.62배 ▲2015 1.64배로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김 의원은 "하위 40% 계층(소득분위 1~4분위) 여성 청소년 진료인원도 11년간 20만4714명에 달한다"며 "진료비 부담 또는 수치심으로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여성 청소년 생식기 건강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실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유아 기저귀·분유 등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사업'에 생리대를 추가하는 등의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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