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선상살인사건’ 광현호 ‘문화차이가 부른 참극’
‘선상살인사건’ 광현호 ‘문화차이가 부른 참극’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7.0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건 직후 한국인 항해사 기지 발휘해 무사히 입항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광현803호(138t)의 참극은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광현호에서 베트남인 선원 B(32)씨와 V(32)씨 등 외국인 선원들이 갑판 위에서 작업 중이었다.

이에 한국인 선장 양모(43)씨는 선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주 5병과 수박 등을 내놓고 외국인 선원들과 선상 회식을 준비했다.

회식 도중 B씨와 V씨는 베트남어로 “요~요”라고 했고 선장은 이를 자신에게 욕을 한다고 생각해 화를 냈지만 해당 뜻은 ‘건배’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사진출처 뉴시스

화가난 선장은 B씨와 V씨에게 나무랐고 "그럴거면 하선해서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꾸짖었다.

이에 친척 사이인 B씨와 V씨는 갑자기 선장의 뺨을 두 차례 때렸고, 화가 난 선장은 베트남 선원 7명 전원을 조타실로 집합시켰다.

B씨와 V씨는 식당에서 흉기 3개를 챙긴 뒤 선장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나머지 베트남 선원 5명에게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나머지 베트남 선원 5명은 흉기 3개 중 2개를 건네받았지만 겁을 먹고 흉기를 모두 바다에 던진 채 달아났다.

술에 취한 B씨와 V씨는 흉기 1개만 들고 조타실에서 선장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선실에서 자고 있던 기관장도 8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이들은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도 죽이려 했지만, 상당한 무도 실력을 갖춘 곧바로 제압당했다.

부산해경은 "살인사건을 선사에 알리고 살인 피의자를 제압, 다른 선원의 안전까지 책임진 이씨는 단순 신고자가 아닌 검거자이다"고 설명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