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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툭툭 따먹어’ 서울대 남학생 카카오톡 성희롱 대화 논란
‘여자를 툭툭 따먹어’ 서울대 남학생 카카오톡 성희롱 대화 논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7.1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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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지난달 고려대 카톡 음란 채팅에 이어 서울대학교 인문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주고받은 성희롱 대화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와 인문대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학내커뮤니티에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대자보를 11일 게시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인문대 남학생 8명은 카카오톡을 통해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같은 과 동기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비하발언을 주고받았다.

이 남학생들은 여학생 사진을 몰래 찍은 뒤 올린 후 '박고 싶다'고 말하거나 '여자가 고프면 ○○(동기 이름) 가서 포도 따듯이 툭툭 따먹어'라는 말을 했다.

이밖에도 '솔직히 ○○ 얼굴은 극혐이다', '얼굴로 절구 찧을 수 있다. 노답' 등 여성 동기들의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동기가 늦는다'고 말하자 "으휴 ○○이 정말 묶어놓고 패야함"이라며 여성혐오 발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과외가 들어왔는데 초등학교 5학년은 로린이(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라…고딩이면 좋은데', '여자가 고프면 신촌주점 가서 따라', '몸매 좋은 여성들 봉씌먹(봉지 씌우고 먹다)' 등 성폭력 발언을 서슴치 않고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소위와 대책위는 이같은 가해자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고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한 대자보 사과, 가해자의 정기적 인권·평등 교육 이수, 대학본부의 가해자 징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인권센터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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