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베스트셀러 만들고 싶어서’ 책 사재기해 순위 조작한 출판사 대표
‘베스트셀러 만들고 싶어서’ 책 사재기해 순위 조작한 출판사 대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6.07.27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작가도 속여 도서를 사재기해 순위를 조작한 출판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지헌 부장검사)는 27일 이같은 혐의(사기)로 최모(57·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2년 3월 정목 스님(56·정각사 주지)과 계약을 맺고 에세이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출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목 스님은 "언론에 공개된 서적 판매 부수가 20만부가 넘는데 인세를 지급한 서적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출판사를 고소하고 민사 소송까지 내기에 이른다.

경찰 수사 결과 최씨는 정목 스님의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려고 서점에 납품한 후 상당한 양을 회삿돈으로 구입했다가 되파는 이른바 '사재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신인 작가와 군소 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사재기는 출판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수량에 대한 인세 지급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저지른 행위는 위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또다른 작가 A씨의 시집 판매 부수를 속여 약 3000만원의 인세를 덜 지급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 함께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판계의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재기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동시에 출판계의 자정노력과 독자들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