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의 폭염이 며칠째 지속되면서 영산강 본류에 녹조(綠潮)현상이 절정에 달했다.
녹조는 수온이 오르고 유속이 느린 오염된 물속에서 녹조류와 남조류가 급격히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29일. 전남 나주시 영산교 밑을 흐르는 강물은 온통 녹조로 뒤덮여 가고 있다.
이 구간은 영산강 지류인 봉황천, 만봉천이 본류와 합류하는 영산강 중류지점(나주 영산포 구간)으로 매년 이른 녹조현상이 관찰되고 있는 곳이다.
녹색 물감보다 짙은 녹조는 강변 보호용 석축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탁한 거품과 함께 불쾌한 악취까지 풍기며 수질을 악화 시키고 있다.
이 같은 영산강 녹조현상은 고온에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하류 쪽에 죽산보가 들어선 이후 물 흐름이 느려진 이후 이러한 녹조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환경운동단체 관계자는 "영산강에 인공보인 죽산보와 승촌보가 들어선 뒤 강의 생태계가 저수지나 호수와 같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녹조발생 방지 등 영산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인공보를 열어서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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