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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총장, 경찰에 ‘학생 선처’ 탄원서 제출.. 사퇴 질문에 ‘글쎄’
최경희 이대총장, 경찰에 ‘학생 선처’ 탄원서 제출.. 사퇴 질문에 ‘글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8.0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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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평생교육단과대학(평단) 사업 강행과 관련,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감금'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경희 총장은 학생처장 및 총무처장과 함께 5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강대일 경찰서장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보라색 재킷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최 총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최 총장은 서대문서장에게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고 나와 기자들에게 "지금 우리 학교 사태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포용하고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는 "빨리 학교를 안정화하고 화합하는게 우선"이라며 "그 문제는 지금 당장 다루지 않겠다"고 답했다.

탄원서는 최경희 총장 명의로 돼 있으며 "7월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관에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학생 및 어떠한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 총장은 조사를 받은 피해자들을 전날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처벌을 원했다.

앞서 4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경찰 탄압과 그동안의 비민주적 사업 강행에 대해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경희 총장의 사퇴와 더불어 사퇴확정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이 농성참가 학생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총장이 농성에 참가한 학생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공문은 거짓말이었다"며 "언론 앞에서 학생을 기만하고 약속을 번복하는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대일 서장은 "우리는 감금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탄원서 접수가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처벌수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이는 법원이 알아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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