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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유도대표팀 4인방 기대했던 금빛 메치기 못하고 마감!!
[리우올림픽]유도대표팀 4인방 기대했던 금빛 메치기 못하고 마감!!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6.08.1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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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어벤져스'급이라 불리던 남자 유도대표팀 4인방이 끝에 리우올림픽에서 금빛 메치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유도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16년 만에 '노골드' 위기에 직면했다.

서정복 감독이 이끄는 유도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현재 남녀 전체 12개 체급(남자 7개, 여자 5개) 중 10개 체급(남자 6개, 여자 4개)의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소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이날까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치고 있다.

자칫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2개·동 3개) 이후 16년 만에 단 1개의 금메달도 얻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대한민국 유도 안바울이 지난 8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66kg급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29)과 여자 78㎏급 김민정(28)에게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는 있다.

대표팀은 공식적으로는 금메달 2개라는 소박한 목표를 내세웠지만 내심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도 기대했다.

서정복 감독도 결전지인 브라질로 오기 전 "남자 선수들의 경우 세계랭킹이 높아 전체급에서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는 7체급 중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60㎏급 김원진(24), 66㎏급 안바울(22), 73㎏급 안창림(22), 90㎏급 곽동한(24) 등 4체급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여자도 57㎏급 세계랭킹 2위 김잔디(25)와 최경량급인 48㎏급 정보경(25)이 20년 묶은 올림픽 노골드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믿었던 금메달 기대주들이 줄줄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원진은 8강에서 미끄러졌고, 안바울은 '천적'인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4강에서 잡고도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어이 없이 한판으로 졌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안창림과 김잔디마저 16강전에서 탈락해 충격을 줬다. 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곽동한도 금메달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정보경이 첫 날 은메달을 수확한 것을 제외하면 대회 마다 나왔던 깜짝 메달 소식도 없다.

선수들은 대회 전 상파울루에서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리우에 입성할 때도 대체로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채비를 마쳤다.

그런 대표팀이 역대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처지에 놓였다는 현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크고 작은 각종 대회에 빠짐 없이 출전했다.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랭킹포인트가 쌓여 세계랭킹이 껑충 뛰었다.

반대로 상대에게 주요 선수들의 장단점이 그대로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오히려 전력 분석의 기회를 제공한 꼴이 됐다.

업어치기에 강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상대는 잡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몸을 잔뜩 움츠렸다. 다급해진 선수들이 기술을 시도할 때 역으로 되치기 등의 기술을 이용해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일본 선수들을 의식한 나머지 정작 다른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바울이 올림픽 전까지 한 번도 이겨본적 없던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를 꺾고도 결승에서 랭킹이 한참 떨어지는 이탈리아 선수에게 패한 것이나 안창림이 랭킹 18위의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덜미를 잡힌 것을 보면 틀린 지적이 아니다.

전략적인 접근에서 실패를 한 것이지 이들의 땀과 노력이 실패 요인이 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메달이 기대됐던 선수들의 나이는 이제 20대 초중반이다. 아직 전성기라고 하기에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해 보인다.

최민호 현 대표팀 코치 역시 2004년 24살의 나이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한판승의 사나이로 거듭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의 쓰라린 경험을 잊지 않고 준비한다면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는 절정의 기량으로 금빛 메치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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