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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별 인터뷰]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창간 10주년 특별 인터뷰]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 한강타임즈
  • 승인 2016.08.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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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중구청장

[한강타임즈]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 2년간 구민생활 안정에 몰두했다.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힘썼고, 이 같은 노력은 1만개 민간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후반기에는 현재 역점사업인 1동 1명소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집중할 방침이다. 새 관광명소 만들기와 함께 관광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일방적인 하달식은 버리고 주민의 의지와 목소리가 가장 우선되는 행정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최 구청장. SNS는 물론 현장투어 등을 통해 구민과의 스킨십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다음은 최창식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어느덧 민선6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소감은.

5기부터 하면 5년 4개월째다. 처음 계획했던 일들이 6기에 들어 제 틀을 갖추고 가속화되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 그리고 이 정도 시간이 흐르니까 구정에 대한 구민들의 신뢰가 두터워졌다는 게 어딜 가든 느껴진다. 주민 참여나 협업, 민간투자도 활발해졌다. 덕분에 쉽지 않은 일들이었음에도 순조롭게 이끌어 올 수 있었다.

-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 지난 2년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가 계속 어려운 만큼 구민생활 안정에 몰두했다. 그 중에도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대량으로 창출되도록 힘썼다. 우선 규제를 풀어주고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해주는 등 기업 활동을 촉진시켰다. 이를 통해 취임 후 5년간 기존 호텔의 3배가 넘는 76개의 호텔을 허가했고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수년 동안 휴점 상태였던 건물에 롯데피트인, 현대시티아울렛, 면세점 등 대형쇼핑시설이 들어서도록 해 약 1만개의 민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문화·관광 업그레이드를 도모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했다. 620년 역사의 중구는 가치 있는 역사적 장소와 이야기 거리가 풍부하다. 이런 자원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1동 1명소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소문 역사공원, 서애 대학문화거리,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광희문 문화마을,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기념공간, 주자소 인쇄박물관 등 새 명소가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또 정동야행, 충무로뮤지컬영화제와 같은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근대 유산의 보고인 정동을 배경으로 펼친 정동야행에는 3회에 걸쳐 32만명이 찾아와 도심을 대표하는 야간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 조기 정착했다.

하나 더 꼽자면 기초질서 확립이다. 사실 선출직 입장에서는 꺼리는 일이나 이는 선진도시의 기본요건이고 지자체가 나서야 할 일이다. 그동안 전국 최초로 위조상품(짝퉁) 단속전담반을 꾸려 길거리 판매행위를 거의 잠재웠고 있어서는 안될 곳에서 영업하면서 주민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노점을 강력 정비했다. 이와 함께 역시 전국 최초로 노점실명제를 시행해 노점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또 무허가 건축물은 이행강제금을 2배로 부과해 신규 발생을 대폭 감소시키는 등 도심에 만연한 무질서·무법 행위를 근절하는데 앞장섰다.

- 민선6기 반환점을 돌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서울시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발표했다. 게다가 실시설계까지 마친 대체도로 건설은 온데간데없이 고가부터 막았으니 심각한 교통체증은 기본에다 남대문시장, 염천교 수제화, 만리동 봉제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완공이 되도 걱정스럽다. 사람이 모이려면 확실한 목적이 있거나 활동이 가능하거나 매력적인 조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역 고가는 주변경관이 좋지도 않고 활동 거리도 없다. 더군다나 여름엔 뜨겁고 겨울엔 추울텐데 과연 서울시의 의도대로 될지 의문이다. 하지만 신축과 다를 바 없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젠 되돌릴 수도 없다.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 후반기 구정 운영 방향은.

현재 역점사업인 1동 1명소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집중하겠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부터는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날 것 같다. 새 관광명소 만들기와 함께 의료관광, 공연관광 등 관광 다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구에는 남대문시장, 중부시장,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이 많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교육 등 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도록 할 것이다.

한편 을지로가 우리나라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낙후됐다. 게다가 수십 년간 꼼짝 않고 있다. 이곳을 명동 수준까지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현재 인쇄, 조명, 공구 등 도심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현재의 틀에서 형성돼 있는 특화거리를 더 특화시키면서 매장은 전시 위주로 변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면 활동인구가 늘어나 지역가치가 지금보다 올라간다. 그리고 향후 본격적인 재개발 때 이러한 도심산업을 재배치해서 관련 업종을 한 건물로 집약하겠다. 가령 인쇄정보센터라 하면 한 건물에서 모든 인쇄 서비스와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조명백화점이라 해서 용도별, 디자인별 조명을 전부 볼 수 있도록 초기부터 치밀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 구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SNS와 현장투어, 토요 해피데이트를 통해 구민 접촉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정을 비롯한 각종 도시문제 해결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거 행정청의 일방적인 하달식은 버리고 주민의 의지와 목소리가 가장 우선되는 행정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주민 협의체를 적극 활용한다. 주로 동네문제들, 예를 들어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등 일상 생활환경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와 구민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은 필연적이다.

이를 보다 체계화 한 것이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 사업이다. 주민들 스스로 무질서 행위를 바로잡고 내 집 앞, 내 골목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로서 구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만 개입한다. 단속 일변도보다 훨씬 개선효과가 좋고 주민참여와 소통도 극대화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과 한강타임즈 독자에게 한 말씀.

그동안 구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중구 곳곳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5년 중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으며 일한 것은 공직자 일생에 가장 큰 긍지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중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창조하면서 쾌적하고 안전하고 서로 배려하는 도시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도 한강타임즈를 통해 중구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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