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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중국인, 범행 후 상식 밖 행적
‘제주 6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중국인, 범행 후 상식 밖 행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9.2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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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제주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인이 범행 후 어설픈 행적이 드러났다.

자신의 소지품을 현장에 놓고 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남기는 한편 중국으로 도주를 시도하거나 몸을 숨기지 않고 길거리를 배회하다 CCTV에 포착되는 등 어설픈 행적을 줄곧 보였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천모(50)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45분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기도하던 신도 김모(61·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3분만인 8시48분 도주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씨는 경찰에서 “택시에 타 성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제주국제공항에 가긴 했지만 바로 다른 택시를 타고 갖고 있던 지도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며 목적지를 가리켜 서귀포시로 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가 도주 목적으로 공항에 갔었는지, 그렇다면 왜 별다른 도주 시도 없이 공항 안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수사 중에 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잔꾀로 보기에는 범행이 전반적으로 치밀하지 못했다.

천씨는 김씨를 찌르고 달아나며 흉기와 가방을 사건 현장에 두고 갔다. 경찰은 가방 안에서 성당 인근에 있는 숙소 이름과 국제전화번호가 쓰인 메모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천씨가 묵고 있는 숙소로 보고 해당 숙소의 CCTV를 확인, 같은 인물을 찾아내 투숙 기간과 이름까지 확보했다.

이어 투숙 기간과 이름을 토대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지난 13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와 22일 출국 예정인 같은 이름의 중국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천씨를 관리대상자로 지정해 출국을 시도하면 통보해 줄 것을 요청, 성당 CCTV에 담긴 천씨의 얼굴을 제주CCTV관제센터와 도내 지구대, 파출소 등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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