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중국서 우리 국민 71명 감쪽같이 사라져

현지 공관들 실종자 행적·실종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최근 5년 동안 중국 내에서 우리 국민 총 71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서갑·5선)은 9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국 내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에 머물다 최종 실종 처리된 우리 국민이 71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을 최종 실종 처리한 현지 공관들은 이들의 행적은 물론 실종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6명 ▶2012년 11명 ▶2013년 16명 ▶2014년 9명 ▶2015년 19명 등으로 한해 평균 14명 이상이 중국 내에서 실종된 셈이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 안에서 행방불명 신고된 370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소재파악이 됐지만 71명의 실종 원인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강도·절도·납치·감금·폭행·상해 등 이른바 강력범죄의 피해를 입은 중국 내 우리 국민은 지난해 모두 344명으로 지난해(278명)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의원은 “정부는 단 한 명의 실종 국민이라도 끝까지 추적해 그들의 행적을 알아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종 외에도 강도나 절도·납치·감금을 당하는 우리 국민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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